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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이란, 핵합의 허용치보다 농축우라늄 5배 비축"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허용치보다 더 많은 농축 우라늄을 비축하고 있으며, 일부 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접근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IAEA는 이날 분기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농축 우라늄을 1천20.9kg을 비축하고 있다.

이는 핵협정에서 허용한 저장량(우라늄 동위원소 기준 202.8㎏)의 5배에 해당한다.

이란은 또 핵 시설로 추정되는 3곳을 IAEA에 신고하지 않았으며, 지난 1월에는 이들 시설 가운데 두 곳에서 사찰단의 방문을 거부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해당 시설에 대한 즉각적인 접근을 비롯해 IAEA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을 이란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란 핵합의는 영국, 프랑스, 독일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중국 등 6개국이 2015년 이란과 체결한 것으로, 이란은 핵 개발을 포기하고 6개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2018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자 이란은 핵합의 이행 범위를 축소하는 단계적 조처를 해왔다.

특히 올해 초 이란의 군부 거물 거셈 솔레이마니가 미군의 공격에 폭사한 사건을 계기로 "핵합의에서 정한 우라늄 농축용 원심 분리기 수량 제한을 더는 지키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이는 사실상 핵합의 탈퇴를 선언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이에 영국, 프랑스, 독일은 지난 1월 14일 이란이 핵합의 의무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핵합의의 공식적인 분쟁 조정 절차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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