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한국서 귀국 불법 체류자 '촉각'…"5천여 명 귀국 신청"

한국에서 불법 체류 중이던 태국인들의 귀국을 놓고 태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외교부는 5천 명 이상의 태국인 불법체류자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일까지 한국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자진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136명이 대구에서 불법체류 중인 태국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불법체류자 귀국은 올 상반기까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자진 신고하면 벌금을 물지 않고 재입국 금지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않는다는 한국 정부의 조치에 따른 것입니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위협을 느낀 태국인들이 귀국을 원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태국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온라인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 공공보건부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귀국을 원하는 태국인 숫자를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했다면서도, 10만 명에 이르는 태국인들이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방콕포스트는 현재 한국에 합법적으로 근무 중인 태국인 2만 명 외에 불법체류 중인 태국인이 14만 명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