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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코로나 확진' 잇따라…검사도 치료도 못 받았다

사각 지대 사망 계속

<앵커>

추가 사망자 관련 소식 살펴봤는데, 대구에서 숨진 뒤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계속 나오는 것도 걱정입니다. 이들은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어서 보건당국이 관리하던 환자도 아니었습니다.

이 내용은 권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2일) 79살 A 씨가 구급차에 실려 계명대 동산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습니다.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폐렴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해봤더니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A 씨는 격리 대상자도, 신천지 교인도 아니었습니다.

[장례식장 관계자 : (빈소 아직 안 차려졌습니까?) 빈소를 차리시지는 않으실 거 같아요. 바로 나가실 거라서….]

어제 숨진 78살 환자 역시 지난 토요일 이 병원 응급실을 직접 찾아오고 나서야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 환자는 입원 이틀 만인 어제 숨졌는데 코로나19 확진 결과는 사후에 나왔습니다.

[병원 직원 : 이분은 자가격리 대상자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병원 응급실에 들어오셨고, 사망하고 난 다음에 확진 판정이 났습니다.]

두 사람 모두 70대 고령에 각각 심장질환과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였지만, 병원에 오기 전 코로나 관련 검사나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 지금 신천지 교인들의 집중 조사가 이루어지다 보니까 모든 분들을 다 해 드릴 수 없기 때문에 일부 시민들은 검체를 진단 검사를 못 받고 돌아가시는 분들도 계셔서 송구합니다.]

코로나19 검사도 받지 못한 사망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대구 지역 사회의 감염이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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