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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호소했지만…다중이용시설 '북적'

<앵커>

질병관리본부가 향후 1~2주 동안은 사람이 많은 장소에 가거나 모임을 하는 것을 자제하는 이른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했는데요, 그런데 이 권고가 무색할 만큼 다중이용시설 곳곳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신혜지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의 한 실내 배드민턴장.

밀폐된 공간에서 땀을 흘리며 배드민턴을 치고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앉아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이용 주민 : 작게는 20~30명이 될 거고요, 많을 때는 한 40~50명 이상이 들어가거든요. 또 거기에는 공용 샤워실이 있어요. 그렇게 되면 샤워실 하나를 가지고 수십 명이 같이 이용을 한다는 부분인데.]

지난주 천안의 한 피트니스 센터 줌바 댄스 교실에서 20여 명의 확진자가 나온 만큼, 집단 감염 우려가 나오는 겁니다.

인근의 한 코인 노래방에서는 한 평도 채 되지 않는 공간 안에 두세 명의 이용객들이 한데 모여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손님들이 떠난 자리를 살펴보니 일회용 커버도 없이 여러 사람이 번갈아 가면서 마이크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또 대부분의 코인 노래방은 무인시스템이기 때문에 방역 사각지대로 방치될 수밖에 없습니다.

주변 술집들 역시 정부의 권고가 무색할 만큼 밤늦게까지 많은 사람으로 붐비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3월 초를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중요한 시점으로 보는데 이번 주가 대규모 감염이 시작된 신천지 교회의 마지막 예배일로부터 2주가 되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향후 1~2주 동안은 실내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각종 행사나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하는 겁니다.

[옥민수/울산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 2m 반경에 1분 이상 있을 때를 아주 밀접 접촉이라고 생각을 하고, 지나가는 순간에 침방울이 튀거나 그런 게 내 손에 묻고 그게 다시 내 몸속으로 점막으로 침투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또 전문가들은 불가피하게 사람이 많은 곳에 가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밀폐된 공간은 자주 환기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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