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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대구교회 교육생 명단에 우리 딸이…"

"신천지 대구교회 교육생 명단에 우리 딸이…"
▲ 방역 중인 신천지 대구교회

"우리 딸 이름이 신천지 교회 교육생 명단에 있다니…."

신천지 교회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신도 수를 속였다는 의심을 받는 가운데 추가로 제출한 교육생 명단에 자기도 모르게 이름과 연락처가 들어있는 사례가 나타났습니다.

대구시민 김 모(52·달서구 거주) 씨는 언론 통화에서 "최근 신천지 대구교회 교육생 명단에 딸 이름이 포함됐다는 대구시 연락을 받았다"며 "딸은 신천지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에 따르면 올해 대학에 진학하는 딸은 수능시험을 치고 나서 지난해 12월 한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을 통해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사무실로 연락했습니다.

사무실 측은 딸을 커피숍으로 나오게 한 뒤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성을 내보냈습니다.

당초 타이핑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말과 달리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느낌을 전해주면 된다는 식으로 수차례 만남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김 씨 딸은 "한번은 그 여성이 '인문학 강의를 같이 듣자'고 제의해 따라갔다"며 "강사가 성경 이야기 등을 하길래 불교 신자인 나와 안 맞는다고 생각해 다시는 접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휴대전화에서 연락처도 삭제했습니다.

이 부녀는 지난달 28일 신천지 교육생 조사에 나선 대구시 연락을 받고 나서야 아르바이트가 신천지 교회에 관련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교육생 명단에 딸 이름과 연락처가 있으니 14일간 자가격리 후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으라는 통지였습니다.

김 씨는 "신천지 교회가 아르바이트생 모집을 빙자해 청년들을 끌어들이려 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르바이트를 위해 제출한 연락처가 교육생 명단에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온라인에 '수능을 마친 딸이 지난해 12월 알바(아르바이트)를 한 게 하필 인문학 강의 듣는 것이었고 느낌이 이상하다는 말에 확인해보니 신천지였다'는 식의 증언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지난달 정부에서 타지역 신천지 교회 신도 중 대구에 주소를 둔 거주자, 대구교회 교육생 등이 담긴 명부를 자체 확보한 신천지 대구교회 명부와 대조해 신도 1천983명을 추가 확인했습니다.

이 가운데 교육생으로 분류한 인원은 1천761명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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