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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척' 퇴장한 이만희…협조한다더니 '검체 채취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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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으신 대로 이만희 총회장은 죄송하다면서 보건당국에 협조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음성으로 나왔다는 코로나19 검사는 사설 기관에서 한 것으로 드러났고 보건소 검사는 나중에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신천지 관련 환자가 늘어난 최근에 이만희 총회장이 어디에 있었는지도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박재현 기자입니다.

< 기자>

신천지 측 피해자 가족들로 보이는 사람들의 고성 속에 기자회견은 예정보다 10분 늦게 시작됐습니다.

경기도가 폐쇄 명령을 내린 연수원 건물 내부 대신 정문 앞에서 이뤄진 기자회견에서 이만희 총회장은 연신 몸을 낮췄습니다.

[이만희/신천지 총회장 : 우리의 잘못된 것도 우리 자신들이 알고 있습니다.]

혼자 피신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의식한 듯 이 총회장은 전부터 연수원에서 지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만희/신천지 총회장 : 17일에 왔어요. 그런데 17일에 여기 왔다 또 갔다 왔다 그렇게 한 것입니다.]

경기도 의왕 자택을 떠나 연수원으로 옮겼다는 지난달 17일은 첫 신천지 확진자가 격리된 날입니다.

사죄하겠다며 올린 큰 절만큼 눈길을 끈 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금빛 시계였는데, 박 전 대통령 측은 박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에서 만든 시계는 은색 한 종류로 이 총회장 시계는 가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총회장은 회견장을 빠져나가면서 엄지를 들어 보이는 등 두 차례나 고개를 숙였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현욱/신천지 문제 전문 구리이단상담소 소장 : (신천지 교인들은) 우리의 어떤 그 실수로 총회장님을 지금 저렇게까지 만들었다는 회개를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총회장이 언론에 받았다고 밝힌 코로나 검사는 보건소가 아닌 사설 기관에서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천지 측이 당국에 협조하겠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지만 이 총회장은 정작 오늘(2일) 검체 채취를 거부한 채 2~3일 뒤 보건소로 직접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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