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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절 사죄' 이만희 "신천지서 확산? 이유 모르겠다"

<앵커>

국내 확진자 4천335명 가운데 신천지교회 관련 환자가 2천400여 명으로 절반이 넘습니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어제(2일) 기자회견을 열었죠. 신천지발 확산 사태에는 사죄했지만,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는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사태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습니다.

[이만희/신천지 총회장 : 뭐라고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국민에게 죄송하다며 큰절을 한 데 이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정부에는 감사하다며 다시 한번 절을 했습니다.

[이만희/신천지 총회장 : 고마움과 동시에 이 정부에게도 이 사람 용서를 구합니다.]

하지만 왜 신천지에서 대규모 확산이 시작됐는지 전혀 모르겠다며 책임은 비껴갔습니다.

[이만희/신천지 총회장 : 이것은 너무나 재앙입니다. 크나큰 재앙입니다. 누가 잘하고 잘못한 것을 따질 때가 아닙니다.]

오히려 신도 전수조사와 시설 폐쇄 등 지자체와 보건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만희/신천지 총회장 : 교회고 어떤 모임이고 어떤 장소고…오늘도 보십시오. 이것을 전부 다 막고 있습니다. 사람이 있어야 이 모든 일도 하고 활동도 하겠는데 전부 막아져 있어서…]

관심의 초점인 우한 신천지 교회에 대해서는 언급도 해명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마치 설교하듯 나무라기도 했습니다.

[이만희/신천지 총회장 : 조용합시다! 조용! 우리는 다 성인입니다.]

이 총회장은 명단 조작 논란에 대해서도 실무자들에게 답변을 미룬 채 20여 분에 걸친 기자회견을 서둘러 마쳤습니다.

[이만희/신천지 총회장 : 그 질문은 내가 여기 있으니까 여기서 (답변)할 사람이 하면 돼. 나는 여기 앉아서 답변을 듣고.]

기자회견에는 수백 명의 취재진과 경찰 병력, 온 국민의 시선이 집중됐지만 속 시원한 해명도 뚜렷한 대책이나 원인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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