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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수도 로마서도 코로나19 확산세…12명 확진

이탈리아 수도 로마서도 코로나19 확산세…12명 확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이 이탈리아 전역을 휩쓰는 가운데 300만명이 거주하는 수도 로마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마의 한 경찰관이 1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일에는 그의 아내와 두 자녀, 처제 등이 줄줄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이 경찰관의 둘째 자녀가 다니는 고등학교는 문을 닫도록 조처하고, 첫째 자녀가 소속된 대학 학부에는 강의를 중단하도록 요청했다.

이 경찰관과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모두 자가 격리됐다.

로마시 보건당국은 현재 이 경찰관의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며, 일단 이탈리아 내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북부 롬바르디아주(州)와의 역학적 연관성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외에 로마 남동쪽에 거주하는 한 소방관도 2일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드러나 격리되는 등 현재까지 로마와 근교지역에서 모두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시 보건당국은 전했다.

이탈리아에서 바이러스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달 중순 이후 로마에서 현지인 감염 사례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바이러스 청정 지역으로 남은 로마에서 지역 사회 감염이 시작하는 징후로도 읽힌다.

로마에선 지난 1월 말 북부 밀라노를 거쳐 내려온 60대 중국인 관광객 부부가 처음으로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공식적으로는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었다.

이날 시칠리아섬 위에 있는 사르디냐섬에서도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오는 등 이탈리아 내 바이러스 전파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1일 밤 현재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천694명, 사망은 4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합뉴스/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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