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코로나19 최대 확산국인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가 2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현지 시간 1일 밤 현재 누적 인원으로 1천694명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밤 집계된 수에서 566명이 증가한 것입니다.
사망자 역시 전날 대비 12명 증가한 4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완치된 인원은 83명이며, 사망자와 완치자를 뺀 실질 감염자 수는 1천577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 감염자 가운데 절반가량인 798명은 증상이 가벼워 자가 격리 중이며, 나머지 779명은 병원 입원 치료 중입니다.
병원에 있는 환자 중에 140명은 중환자실에서 집중 관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별 누적 확진자 수를 보면 이탈리아 내 바이러스 확산의 거점인 북부 롬바르디아가 984명, 에밀리아-로마냐 285명, 베네토 263명 등으로 전체 90.4%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외에 피에몬테 49명, 마르케·리구리아 각 25명, 캄파니아 17명, 토스카나 13명, 시칠리아 9명, 라치오·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 각 6명, 아부르초 5명 등입니다.
전체 30개 주 가운데 절반이 넘는 16개 주에서 감염자가 발생했고, 시간이 갈수록 확산세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이날 현재까지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인원은 총 2만1천12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당국은 바이러스 위력이 꺾이지 않는 롬바르디아·베네토·에밀리아-로마냐 등 북부 3개주, 이른바 '레드존'에 한해 각급 학교의 휴교령을 오는 8일까지로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세계 오페라 명소인 밀라노 라스칼라도 최소 3월 8일까지 공연장을 폐쇄할 방침이라고 웹사이트를 통해 공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