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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6만 5천 교육생 명단은 '찾기'와 '따기'를 통한 허위명단"

[SBS 이재익의 정치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재익의 정치쇼 썸넬
■ 방송 : 이재익의 정치쇼 (FM 103.5 MHz 10:05 ~ 12:00)
■ 진행 : SBS 이재익 피디
■ 방송일시 : 2020년 03월 02일 (월)
■ 출연 : 윤재덕 종말론사무소 소장
 
- 윤재덕 종말론사무소 소장 인터뷰
- 신천지와 무관한 사람들도 질본 연락으로 고통받고 있어
- 신천지는 ‘찾기’와 ‘따기’로 포교대상을 모아
- 정부에 제출한 신천지 교육생 명단은 허위
- 신천지는 압수수색만은 피하고 싶어해
- 수사하면 신천지 교인들 피고름 짜먹던 이만희의 범죄사실 나올 것
 
유튜브로 다시보기>>>
 
▷진행자 :
 
SBS 이재익의 정치쇼, 생방송입니다. 4부 시작합니다. 종말론사무소 윤재덕 소장님 모시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윤재덕 :
 
네, 반갑습니다.
 
▷진행자 :
 
일단 제일 중요한 것, 신천지 교육생 명단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교육생만 지금 정부 추산이 6만 5천 명이네요.
 
▶윤재덕 :
 
사실은 정부 추산 6만 5천의 근거는 신천지 총회 발표에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총회 발표 때 입교 대기자가 7만이 있다는 보고 내용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연구한 바로는 그 7만이라는 숫자는 허수입니다. 없는 숫자입니다. 그런데 정부에게 교육생 명단을 제출했다는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 6만 5천 정도의 명단을 정당하지 않은 방식으로 만들었다고 지금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
 
그러면 이 근거 자체가 흔들리는 셈이네요, 그렇죠? 이러면 정부의 대책이 상당히 혼선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윤재덕 :
 
저희도 그래서 어제 전화, 메일, 상담톡으로 많은 제보를 받았는데요. 이런 제보들이었어요. 신천지 탈퇴자인데도 질본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내지는 신천지와 전혀 무관하게 살았던 분들도 심지어 질본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런 제보들이 지금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저희 기관뿐만 아니라요. 그래서 자신의 개인정보가 원치 않게 신천지에 가 있다고 걱정들을 많이 하셨고요. 제가 어제 정치쇼 원고를 쓰고 있는 와중에도 제보들이 이어졌는데, 길거리 설문조사라고 해서 응해 줬는데, 이번에 신천지 명단에 들어갔고, 그 일 때문에 가족들이 걱정하고, 직장에서도 해명이 필요했다고. 제가 지금 되게 차분하게 말씀드리고 있지만, 제가 받았던 제보들 대부분은 다 분노에 차 있는 그런 사연들이었습니다.
 
▷진행자 :
 
그렇겠네요. 분노와 공포. 알겠습니다. 일단 개념 정리부터, 그전에 마원호님께서 종말론사무소는 뭔 사이비인지라고 질문을 주셨는데, 이분은 사이비 종교단체가 아니라 이 사이비 종교단체들을 연구하는 그런,
 
▶윤재덕 :
 
아마도 종말론이라는 말에 대한 오해가 사회 전반에 있기 때문이겠죠. 사실 종말론은 기독교 신앙의 한 분과입니다. 그래서 잘못된 종말론도 있지만 건강한 종말론도 있다는 걸 좀 말씀드리고 싶네요.
 
▷진행자 :
 
알겠습니다. 교육생이라는 개념이 이 종교단체에서도 잘 안 쓰던 표현이고, 이건 무슨 회사 처음에 입사했을 때 인턴사원 이런 개념 같은데, 어떤 단계입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포교 단계에 있어서?
 
▶윤재덕 :
 
소위 지금 언론에 나오는 센터, 혹은 전에는 신학원이라고 불렀는데요. 신학지 교육 장소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학원으로 등록하지 않고도 6개월간 신천지 교리를 가르치는 장소를 말하고요. 여기서 신천지인 줄도 모른 채 교리 공부를 시작했다가 한두 달 정도 배우고 나면 신천지라는 사실을 공개하거든요. 그럼에도 신천지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어서 또 옆에 정체를 속이고 함께 수업을 듣는 사람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을 전문용어로 잎사귀라고 부르는데,
 
▷진행자 :
 
잎사귀?
 
▶윤재덕 :
 
네, 가운데 있는 사람이 열매이고, 그 열매가 신천지 교인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잎사귀라고 하죠.
 
▷진행자 :
 
카페 회원 단계 같은 느낌이 있네요?
 
▶윤재덕 :
 
네, 그래서 이 사람들과의 정을 끊지 못해서 신천지인 것을 알고도 공부를 이어가는 사람들, 그래서 결국 나중에 신천지 재적에 포함될 사람들을 가리켜서 지금 교육생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좀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면 과정이 초등, 중등, 고등이 있는데, 초등, 중등에 있는 사람들은 신천지 재적에 포함이 안 됩니다.
 
▷진행자 :
 
그러니까 교육생 중에서도 초, 중, 고가 있다는 거죠?
 
▶윤재덕 :
 
단계가 있습니다. 세 단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초등, 중등은 신천지 재적에 포함이 안 되고요. 중등에서 고등으로 넘어갈 때 시험을 치르거든요. 그러고 나서 고등에 들어가야 신천지 재적으로 넘어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교육생과 신천지 재적 사이에는 교집합이 있고 이게 애매모호합니다. 그래서 정부가 뭔가 명단을 제출을 요구했을 때는 이게 교육생이냐 아니면 교인이냐 이게 별로 중요하지 않았던 것이죠. 그런데 이것을 두 단계로 나눠서 명단을 제출한 것 자체가 신천지의 어떤 좋지 않은 의도가 있지 않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
 
아까 분노와 공포에 차서 소장님 사무실로 제보하신 분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이 사람들은 개인정보는 어떻게 모았길래 이런 일들이 생기는 겁니까?
 
▶윤재덕 :
 
제가 제 유튜브 영상에서도 이 부분을 말씀드렸습니다만 ‘찾기’와 ‘따기’라는 신천지 전문용어가 있습니다.
 
▷진행자 :
 
용어들이 많네. ‘찾기’, ‘따기’.
 
▶윤재덕 :
 
은어들이 되게 많은데요. ‘찾기’는 뭐냐 하면 포교 대상자, 그러니까 포교는 안 되죠. 불교계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포섭 대상자들을 찾는 다양한 방식들을 ‘찾기’라고 하고요. 그 사람들의 개인인적사항들을 얻는 것을 ‘따기’라고 합니다. 그래서 신천지 교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그 텔레그램 방에 보면 그 따기를 통해서 얻었던 인적사항들을 한번에 다 취합하는 그런 창이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정치쇼에서 제가 어젯밤 자정에 있었던 소식을 말씀드리자면 어젯밤 자정을 기점으로 신천지에서는 모든 그런 텔레그램 그룹방들을 다 폐쇄했습니다.
 
▷진행자 :
 
흔히 하는 말로 폭파시켰다?
 
▶윤재덕 :
 
네, 그러니까 어제 6만 5천 건이 찾기와 따기를 통한 허위명단일 가능성이 있다라는 이야기를 제가 또 언론에서 이야기를 했고, 이 이야기가 지금 또 많은 기사를 통해서 나오고 있다 보니까 신천지 쪽에서는 증거인멸을 위해서 그런 것들을 폭파시켰지 않았나라는 의혹이 있는 중입니다.
 
▷진행자 :
 
갑자기 듣다가 생각난 건데요 이 신천지 쪽으로부터 이런 방송 활동 계속 하시면 항의나 협박 같은 거 받지 않으세요?
 
▶윤재덕 :
 
글쎄요. 아직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고요. 해외선교부장에게 전화 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되게 좋은 통화 나눴고, 어떤 입장인지 제가 그 입장을 듣는 그런 통화를 나눴고, 실제로 신천지 교인분들은 저에게 그런 어떤 위해나 어려움을 주는 경우들은 없었습니다.
 
▷진행자 :
 
알겠습니다. 교육생 이야기는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요. 이 신천지 명단에는 분명히 없는데, 신천지 확진자가 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누락이죠, 보통 이런 경우에. 이럴 때 우리가 흔히 드는 합리적인 질문, 혹시 신천지 측에서 특정인물들을 고의적으로 누락시킨 다음에 그 사람들이 빠진 명단을 제출하진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윤재덕 :
 
그렇죠. 그런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러니까 그간 신천지는 뭔가 공개를 할 때 덜 공개해서 문제였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건물이 빠져있다든가, 교육생이 빠져있다든가, 덜 공개해서 문제였다면 이번 공개는 더해서, 그러니까 정보 제출을 더해서 문제인 것 같거든요. 그런데 마땅히 들어가야 될 사람들이 있는데, 또 이제 들어가면 안 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게 바뀌었다는 이야기는 뭔가 그 안에 숨기려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그리고 지금 정치 인사들 내지는 사회유명인사들, 연예인들은 이 명단에서 빠진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들을 지금 다 갖고 있죠.
 
▷진행자 :
 
소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그 속에 말하자면 언론계, 정치계, 또 연예계 인사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십니까, 실제로 신천지 교인 안에?
 
▶윤재덕 :
 
네, 빼놨겠죠. 따로 특수하게 관리하겠죠. 이 명단을 통해서 사회저명인사들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낙인찍히는 걸 신천지에서도 원치 않을 테니까요.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 우리가 공포에 많이, 겁이 나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혹시 또 홀릴까 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신천지 쪽에 아까 말한 찾기와 따기 이런 대상이 되지 않을까, 또 노출되지 않을까, 내 정보가, 내 신원이 이런 활동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까? 이거 신천지 쪽에서 나 포교하는 것 같다라고 알아차리는 방법.
 
▶윤재덕 :
 
그런데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많은 명단이 가 있겠지만, 그런데 신천지 안에서는 사망록이라는 게 있거든요.
 
▷진행자 :
 
사망록.
 
▶윤재덕 :
 
네, 그러니까 신천지에서 탈퇴한 사람들의 그런 개인정보를 지우지 않습니다. 갖고 있다가 신규로 포섭한 사람들과 중복체크를 하고 그걸 사망록이라고 갖고 있고,
 
▷진행자 :
 
그런데 왜 이름을 사망록이라고 붙이는 겁니까, 죽은 사람도 아닌데?
 
▶윤재덕 :
 
왜냐하면 그 반대에 생명책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신천지 교적부에 올라가는 게 성경에 나오는 생명책이다, 구원 받는 사람들의 명단이다라고 교리적으로 가르쳐 왔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정보들이 많이 들어가 있을 건데, 일단은 좀 걱정하지 마시고 지금 수사가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지금 수사 과정 속에서 이게 부당하다는 것이 증명이 되면 다 파쇄하고 없애버릴 그런 개인정보니까요. 너무 놀라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일단 신천지 포섭은 이러나저러나 복음방을 지나서 센터라는 6개월짜리 성경공부를 할 수밖에 없게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만일 자기도 모르는 새에 신천지 교인과 접할 수는 있는데, 그 사람이 누군가를 소개시켜준다거나 내지는 성경공부를 권한다면 그때 ‘아, 이거 신천지구나. 6개월간의 성경공부, 지금 이거 신천지 포섭 방식이구나.’ 눈치 채시고 거기서 단호하게 거절하셔야 됩니다. 거절할 때 꼭 필요한 걸 말씀드리면 인간적인 정 때문에 끌려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진실의 문제가 훨씬 더 중요한 것이니까요. 이 신흥 종교가 대단히 위험한 이유가 정에 호소하기 때문에, 또 이게 우리의 마음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위험하거든요. 꼭 단호한 대처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
 
우리 청취자분들 귀담아 들어야 될 이야기 같습니다. 아까 명단 누락됐을 수도 있고, 불렸을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 나왔는데 아까 말씀하신 특정 인물들 누락시켰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씀하셨으니까 혹시 어느 정도일지 어렴풋하게라도 추산이 가능하십니까, 소장님은?
 
▶윤재덕 :
 
어렵죠. 제가 그 추산까지는 제가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것 같고요. 그런데 분명히 그런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신천지 지도부에서 투명하게 밝혀줄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전에 문제가 됐던 부분이긴 합니다. 신천지 또 다른 거짓해명 중 하나, 우한에는 신천지 교회가 없다는 거였는데, 이게 거짓이었다는 근거를 제공하신 분이, 공개하신 분이 소장님이에요. 어떻게 확보하셨습니까, 이 증거들은?
 
▶윤재덕 :
 
이게 2월 9일 날에 있었던 사건인데요. 2월 9일 날, 부산에 있는, 부산 하단 회센터 옆에 있는 부산 야고보지파성전이 있습니다. 거기서 2월 9일 정오에 그 부산 야고포지사장이 설교했었던 녹취를 제가 공개한 것인데, 이것은 그 부산 야고보지파장이 설교했을 때 그 자리에 앉아있었던, 거기가 4천 500석 규모거든요.
 
▷진행자 :
 
크네요.
 
▶윤재덕 :
 
적어도 신천지가 인정하기로는 2천 명 이상 앉아있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 설교를 들었던 사람들 중에 한 사람으로부터 제가 제보를 얻은 것이죠.
 
▷진행자 :
 
알겠습니다. 신천지 측에서는 이 우한교회에 있는 신도들은 온라인으로 예배랑 모임을 했을 뿐 오프라인에서는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는데, 사실입니까, 아닙니까?
 
▶윤재덕 :
 
사실은 신천지가 그동안 이야기했던 건 두 가지죠. 우한 지역의 신천지 지교회가 없다.
 
▷진행자 :
 
이건 거짓으로 밝혀졌고.
 
▶윤재덕 :

밝혀졌고요. 그리고 활동이 없다였거든요. 그런데 활동이 활발했죠.
 
▷진행자 :
 
완전히 거짓이었네요, 그럼 이것도.
 
▶윤재덕 :
 
두 가지 근거가 있는데, 하나는 통계 자료가 있거든요. 제가 갖고 있는 것, 그리고 제가 추가로 얻은 것들을 연결해보니까 2019년 3월에 222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357명이에요. 그러니까 거의 1년 사이에 100명이 넘게 쭉 늘어왔던 것이죠. 그래서 활발한 활동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 벌써 벌어졌고요. 중국 안에서는 신천지 교회가 온라인으로 활동합니다. 그런데 그 신천지에서 제시한 해명 자료를 보면 2018년 6월부터 온라인으로 전환했다고 그랬거든요. 그랬다는 이야기는 활동을 안 했다는 게 아니라 온라인으로 활동을 전환했다는 이야기니까 이것을 대한민국 사회에 신천지 입장을 공표할 때 활동이 없다라고 이야기하는 건 대단히 어불성설인 것이죠.
 
▷진행자 :
 
그렇다면 우한에 있는 신천지 교도와 또 우리나라 국내에 있는 신천지 교도들 사이에서 교류가 얼마나 있었느냐 이것도 중요한 문제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윤재덕 :
 
적어도 제가 공개한 녹취에 의하면 부산야고보지파장의 설교 녹취에 의하면 우한 신천지교인들의 확진 여부를 알 정도로는 교류가 있다는 이야기겠죠. 그때 부산야고보지파장이 우리 우한에 있는 지교의 교인들 사이에서는 아무도 확진자가 없다고 이야기를 했으니까요. 그리고 신천지라는 조직 자체는 인원 관리를 대단히 철저하게 하는 조직입니다. 인원과 건물시설 관리를 대단히 철저하게 해서 매달 보고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또 신천지에서는 다른 해외 국가의 경우, 제가 중국 말고 다른 경우들을 말씀드리면 신천지 교회 담임급으로는 모두 한국사람을 파견합니다. 그리고 그 담임을 돕는 주변사람들도 모두 한국사람들이거든요. 국내 신천지는 해외에 있는 지교들을 통제하고 싶어해요. 그래서 지도부들 간에 교류가 잦고, 심지어 중국 지도부들과도 교류가 잦다는 기사를 SBS 기사에서 제가 확인한 바 있죠.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우리가 짐작하거나 예상했던 것보다 규모가 훨씬 더 크고,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지금 뻗어나가고 있다고 느껴지는데, 시설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처음에 신천지가 공개했던 시설이 1천 100개, 물론 이것도 되게 많은 숫자이긴 한데, 1천 100개라고 해야 되는데, 소장님이 파악하신 이 숫자는 어느 정도 됩니까?
 
▶윤재덕 :
 
제가 파악했다기보다는 제가 지금 언론에 알려드리고 있는 이런 내용들은 신천지에서 직접 발표한 내용들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의 주장과 신천지의 주장이 충돌하는 게 아니라 신천지가 과거에 했던 주장과 신천지의 입장이 충돌하는 내적 모순을 보여주고 있다는 거예요.
 
▷진행자 :
 
이제 와서 다른 소리를 하는 거예요, 말하자면.
 
▶윤재덕 :
 
이게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그래서 올해 1월 12일에 있었던 신천지 36차 정기총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그 시설에 대해서 어떻게 발표했냐 하면 총 제가 더해보니까 1천 529개 시설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거든요.
 
▷진행자 :
 
1천 529개.
 
▶윤재덕 :
 
네.
 
▷진행자 :
 
그런데 지금 정부에다가 낸 것은 1천 100개니까 너무 차이가 많이 나는데요.
 
▶윤재덕 :
 
그때 신천지 쪽에서 나온 해명이 국내만 발표해서 그렇다라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게 국제적인 문제 아니겠습니까? 이 코로나19 문제가. 중국에서부터 발원을 했기 때문에. 그러면 해외에 있는 시설도 공개해서 전체적인 감염경로 확인을 위해서 신천지가 협조해야만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아까 명단을 발표할 때 교인과 교육생을 나눴던 것처럼 이 시설 발표에 있어서는 국외와 국내를 나눠서 두 단계로 발표한 것이 사실은 되게 아쉬운 측면이죠, 안타까운 측면입니다.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다음에 신천지 교도가 아니라고 거짓말하는 부분에 대해서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염 확산에 의해서 역학조사라고 하죠. 제일 중요한 게 확진자로 결정이 되면 이 사람이 어디어디 다녀서 누구누구를 만났는지 이걸 밝혀내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신천지 교인들이 자기 신천지 아니라고 거짓말하거나 또는 이 방문 장소를 정확하게 밝히지 않아서 위치추적해서 뒤늦게 나오고 이런 경우가 실제로 지금 뉴스에 보도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이 정도까지 국가위기상황에서도 이렇게 거짓말하고 협조를 안 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윤재덕 :
 
사실 신천지는 이번 사태의 최대 피해자가 맞죠. 아닌 분들도 계시지만, 확진자의 가장 많은 부분을 신천지 교인들이 차지하고 있으니까요.
 
▷진행자 :
 
감염자 수로만 보면.
 
▶윤재덕 :
 
그런데 기억해야 되는 건 신천지는 피해자임과 더불어 가해자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생각을 못하시는 것 같아요. 지금도 신천지 텔레그램방에는, 어제까지 이야기가 되겠죠.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신천지 책임으로 돌리려고 한다는 천지일보 기사가 계속 공지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CNN에 해외선교부장이 같은 내용으로 또 인터뷰를 얼마 전에 했고요. 또 대변인은 나와서 가해자, 피해자 프레임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신천지 지도부로 인해서 신천지 교인은 외부 정보가 차단된 채 신천지가 피해자라고만 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끔 지금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들의 가해자인 정부에 협력할 의지가 별로 없어 보입니다. 물론 이게 신천지 교인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이번에 대구에서 여수로, 경기로, 광주로, 포항으로 이탈했다는 그 돌발했다는 기사를 보면서 정말 모른다. 지금 신천지가 이 바이러스 확산의 중심에 있다는 생각이 너무 없구나라는 그런 탄식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가해자냐 피해자냐 중요한 게 아니고요. 이 사태를 함께 해결하는 동반자로서 서로를 이해해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신천지 지도부는 가해자, 피해자 운운을 이제 그만하시고, 교인들에게도 정부가 우리에게 탓을 돌린다는 공지, 그런 것 그만하시고, 국민들에게 신천지를 향한 적의를 거둬달라고 대변인을 통해서 말하기 전에 그러한 공지부터 그치고 이 사태의 피해와 가해의 중심에 있는 조직이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는 게 저의 생각이죠.
 
▷진행자 :
 
100번 양보해서 다른 사람들한테는 숨기기도 하고, 거짓말을 하고 할 수 있다고 칩시다, 100번 양보해서. 가족들한테까지 자기 종교에 대해서 나는 신천지 교도라는 사실을 숨기는 경우도 너무너무 많고, 또 이게 집을 나와서 신천지 교도들끼리 합숙하는 시설도 이번 기회를 통해서 많이 밝혀졌습니다. 여기를 통해서 감염자가 나오기도 했고요. 이런 독특한 행동양식을 갖게 된 이유는 뭡니까? 이건 분명히 다른 종교단체하고는 다르잖아요.
 
▶윤재덕 :
 
저는 사실은 왜 이런 행동양식이 나오느냐보다 이런 행동양식을 우리가 어떻게 해결해야 되는가에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가정해서 신천지 교인이 가족 중에 한 사람이라는 게 드러났을 때의 상황을 많이 마주했습니다. 즉, 딸이, 아들이, 혹은 부인이 신천지 교인임을 알았을 때 가족들이 너무 많이 놀라고요. 가장 나오기 쉬운 반응은 윽박지르게 돼 있습니다.
 
▷진행자 :
 
당장 그만둬.
 
▶윤재덕 :
 
너 어떻게 그런 데 갈 수 있어 이렇게 반응이 나오는 게 되게 자연스럽죠. 그런데 저희가 했던 조언은 일단 놀라지 마시고 왜, 어떻게 신천지 교인이 되었는지 천천히, 차분하게 그 입장을 당사자로부터 들어봐야 된다는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고 어떻게 신천지를 가게 되었냐고 윽박지르는 것으로 첫 단추를 끼게 되면 갈등이 심화되고 당사자는 더 신천지라는 조직에 기대게 되고 그러다 가출과 이혼이라는 결과에 이르게 되거든요. 그런데 저는 가정에서 보던 비슷한 상황을 지금 국가적인 스케일로 지금 보고 있는 듯해요. 그러니까 누군가가 신천지 교인임이 의심될 때 이 사회가 가져야 되는 반응은 놀라거나 윽박지르거나 이해 안 된다고 하거나 손가락질 하는 게 되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러면 그럴수록 신천지 교인들이 더욱더 뭉칠 것이고, 신천지 교인들과 이 사회의 소통이 더욱 단절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왜 그러는지에 대한 이유도 물론 중요하겠습니다만 지금은 이유보다 우리가 신천지 교인들에게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를 먼저 말해야 될 때라는 생각이 들고, 이해 안 된다가 아니라 그럴 수 있어, 그렇게 선택할 수 있고, 한 사람 포교할 때 두세 사람이 다 달라붙으니까 신천지 교인이 누구나 될 수 있어 그런데 일단은 지금 함께 문제를 우리 해결하자라는 시선이 신천지 교인을 바라보는 이 사회 구성원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 신천지 쪽에서 취하고 있는 이 행동패턴을 보면 아예 감추는 것도 또 아니고,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본인들이 먼저 나서서 명단도 공개하고 협조하는 것도 아니고, 해명을 내놨다가 이게 거짓말이 밝혀지면 또 마지못해서 다른 자료를 내놓고, 전폭적으로 협조하는 것도 아니고, 협조를 거부하는 것도 아니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데, 이런 이유가 벌어지고 있는 이유는 뭡니까?
 
▶윤재덕 :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덜과 더죠, 요약을 하면.
 
▷진행자 :
 
덜과 더.
 
▶윤재덕 :
 
네, 정보 제출을 덜하든지, 아니면 더하든지. 어쨌든 한결같이 국가에 지금 이 사태해결에 혼선을 주는 건 마찬가지입니다만 제가 지금 갖고 있는 변수, 지금 이 사태를 바라보는 변수 중에 하나는 27일 날 중앙재난대책본부에서 7만의 명단을 요구했을 때, 그날 오후에 신천지 지도부는 그 명단을 반나절 만에 제출했습니다. 제게는 이 점이 되게 의아했거든요. 왜냐하면 그동안 교육생 명단을 어떻게든 안 내놓으려고 했으니까요. 그런데 중대본에서 그 7만의 교육생 명단을 요구한 것과 그날 오후에 신천지가 제출했을 그사이에 끼어있는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진행자 :
 
뭐죠?
 
▶윤재덕 :
 
신천지의 이만희 씨가 검찰에 고발당한 일이 그 가운데에 있었죠. 그리고 그 고발에는 압수수색에 대한 요구가 포함되어 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시간을 계속 지연시키다가 압수수색에 대한 위협이 들어오자 이제 정부에 적극 협조하는 제스처를 과하게 취한 게 이번에 6만 5천 건 명단 제출한 거라고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은 압수수색만큼은 안 했으면 좋겠다, 모든 명단을 제출할 테니까 이것만은 피하고 싶다 그런 제스처를 보여준 게 아닌가라고 지금 지도부의 입장을 읽고 있습니다.
 
▷진행자 :
 
지금 소장님 말씀 듣다 보면 분명히 신천지 쪽, 그리고 이만희, 뭐라고 부릅니까, 총수입니까?
 
▶윤재덕 :
 
총회장님이라고 교인분들이 호칭을 하죠.
 
▷진행자 :
 
그렇게 부른다고 하니까 그렇게 부르겠습니다. 이만희 총회장님 같은 경우도 보면 이 검찰수사에 대해선 분명히 공포가 있는 것 같아요. 만일 수사가 시작될 경우, 물론 종교단체 수사하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부담이 상당히 크죠, 검찰 쪽에서도. 만약 수사가 시작된다면 제일 크게 문제가 될 부분은 뭐라고 보십니까?
 
▶윤재덕 :
 
저는 다른 것보다, 물론 그 안에 비리가 되게 많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다른 것보다 국가재난사태에 정보를 누락하거나 정보를 부풀린 것만큼 더 큰 중죄는 없다고 생각해요. 거기에 대해서 물으려고 검찰에 고발을 한 것이겠죠. 또 이만희 씨를 비롯한 12지파장, 그리고 이만희 씨와 그 12지파장 사이에 있는 총회 총무가 있습니다. 그들과 함께 신천지 교인들의 피고름을 짜먹던 이 사람들의 범죄사실이 나열될 겁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국가재난사태 속에서 허위정보를 제출해서 사태해결을 지연시키고 그러는 와중에 감염자가 지금 3천 명을 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여기에 대한 책임이 분명히 신천지 지도부에게 있고, 여기에 대해서 처벌, 책임을 물어야 될 때가 됐다고 생각이 됩니다.
 
▷진행자 :
 
알겠습니다. 소장님께서 준비하신 자료이기도 했는데, 소장님이 파악하고 있는 신천지, 어느 정도 재산을 갖고 있습니까?
 
▶윤재덕 :
 
저희가 현금 흐름, 저희가 신천지의 재산에 대해서 여러 개 영상을 지금 올렸거든요. 기자분들은 확인을 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현금 흐름에 대해서만 말씀드리면 무려 1조 600억입니다. 그리고 이 수입이 대부분 교인들의 자발적인 헌금으로 인해서 책정된 그런 수입원들이거든요. 또 온갖 사업에 손을 댔습니다. 핸드폰, 마트, 보험, 온라인쇼핑몰. 그러니까 지금 이 규모가 우리의 상상 이상이다라는 걸 국민 여러분들이 아셨으면 좋겠네요.
 
▷진행자 :
 
부동산 재산 이런 것도 꽤 많겠어요?
 
▶윤재덕 :
 
엄청나죠.
 
▷진행자 :
 
얼마쯤 됩니까? 대략 추산한 결과는?
 
▶윤재덕 :
 
5천억 이야기가 나오는데.
 
▷진행자 :
 
그래요. 알겠습니다. 이런 부분은 사실은 그다음에 해야 될 이야기 같습니다. 지금 현재 이 사태와 관련된 것부터 먼저 정리를 한 다음에 과연 이 돈들이 정당하게 벌어들인 수익인지, 아무리 종교단체라고 해도 이 부분도 저는 뒤늦게라도 반드시 짚어야 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오늘도 많은 이야기 주셨습니다, 소장님. 말씀 고맙습니다.
 
▶윤재덕 :
 
네, 감사합니다.
 
▷진행자 :
 
이재익의 정치쇼, 광고 듣고 와서 인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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