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위험 국가에서 오는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해당 국가 출국 때는 물론 입국 때도 의료검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이탈리아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된 국가 또는 이들 국가 내 지역에서 오는 여행자들이 탑승 전 의료검사를 받는 것에 더해 미국에 도착했을 때 역시 의료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입국 제한이라는 초강수는 당장 꺼내지는 않았지만, 미국 내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 금지'와 출·입국 시 '이중 의료검사'를 통해 방역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는 여행자들을 상대로 발열 검사와 건강상태 문진 등 의료 관련 심사가 한층 까다로워질 전망입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오는 개인들의 의료 검사를 조율하기 위해 동맹인 양국과 협력하라고 국무부에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하루 전날 한국의 경우 대구에 한해 국무부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여행 금지'로 격상하면서 한국 자체에 대한 여행경보는 3단계 '여행 재고'를 유지했습니다.
이탈리아 역시 국가 전체에 대해서는 3단계인 '여행 재고'가 유지된 가운데 롬바르디아와 베네토 지역이 여행 금지 대상으로 공지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