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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거리 · 음식 사재기"…대구 현재 상황, 진짜일까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구 관련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일부 언론에선 대구 시내에 행인이 없다며 '유령도시, 좀비도시' 라고까지 표현했습니다.

정말 시내가 텅 비었을지 대구 시민들에게 물어봤습니다.

기사들은 보통 대구에서 유명한 동성로 거리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텅 비었다고 설명하면서 마치 대구시 거리 전체에 사람이 하나도 다니지 않는 것처럼 묘사했습니다.

기사 제목도 '좀비도시, 유령도시'라고 붙이고 대구 내 마트는 시민들의 사재기로 텅 비었다는 기사도 있었는데요.

대구 시민들이 불안감에 식료품을 사재기하고 있다며 듬성듬성 빈 마트 진열대 사진을 덧붙였습니다.

일부 기사는 '피난 준비, 재난 영화'라는 헤드라인을 붙였습니다.

특히 같은 시기 SNS에서 비슷한 사진들이 대구 마트 상황이란 이름으로 떠돌면서 재난영화 보는 것 같다, 무섭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진짜 기사에 적힌 것처럼 대구는 유령도시고, 마트는 텅 비었을까요?

[A 씨/자영업, 대구 거주 : 인터넷에는 정말 과장된 부분이 너무 많이 올라와있는 거 같아요. 좀비 도시까지는 아니거든요. 유령 도시도 아니고, 길에 사람도 다름없이 다니고 차도 다녀요.]

[C 씨/회사원, 대구 거주 : 너무 막 (차량이) 많이 줄어가지고 안 보인다 이게 아니라, 그냥 신호가 2번 걸릴 거 한번 걸리고 (이 정도) 마스크만 꼈을 뿐이지 (길거리에 사람들) 다 다니고 산책도 나가고….]

대구 길거리엔 사람도 다니고 차도 다니고, 시민 개개인이 예방을 위해 각별히 조심하는 건 맞지만 일상에 충실합니다.

[B 씨/학생, 대구 거주 : 집 앞에 있는 마트 같은 경우는 항상 갈 때마다 (물품이) 있고 사재기를 막 몇 박스씩 이렇게는 잘 안…본 적 없는 것 같아요.]

[A 씨/자영업, 대구 거주 : 마스크만 물량이 많이 달리는 정도고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물건은 다 있어요. 막 뉴스에서 (보도하는 것)처럼 텅텅 비고 그렇지는 않아요.]

SNS엔 진열대가 꽉 찬 마트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도 있었고, 대구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보도된 내용이 과장됐다고 지적했습니다.

[A 씨/자영업, 대구 거주 : 인터넷에 올라오는 그런 단면적인 모습만 보고 그게 맞다고 생각을 안 해 주셨으면…]

[B 씨/학생, 대구 거주 : 공무원분들이 너무나 고생을 많이 하고 계시기 때문에 응원을 해줬으면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 '좀비도시' 전락? 대구 시민들이 전한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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