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도중 총격…야권 "친정부 민병대 소행"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도중 총격…야권 "친정부 민병대 소행"
▲ 과이도를 비롯한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대에 총을 겨누는 괴한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던 반(反)정부 시위대가 친(親)정부 민병대로 추정되는 이들의 공격을 받았다.

1일(현지시간) AP·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베네수엘라 중부 바르키시메토에서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이끌던 반정부 시위 도중 총격이 발생했다.

야권은 시위대를 공격한 주체가 '콜렉티보'로 불리는 친정부 무장 민병대라고 주장했다.

바르키시메토 시장을 지낸 야권 활동가 알프레도 라모스는 AP에 200명가량의 민병대원 등이 시위대를 급습했다고 말했다.

AP통신이 야권을 통해 입수한 사진 속에는 검은 옷을 입고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과이도 의장을 비롯한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누는 모습이 담겼다.

꽤 가까운 거리였지만 이 남성이 곧바로 과이도에게 총을 쏘진 않았다.

그러나 이후 민병대원들이 더 늘어나 시위대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16세 소년이 다리에 총을 맞아 다쳤다고 라모스는 전했다.

극심한 경제난이 이어지는 베네수엘라에서는 안팎의 퇴진 압력에도 굳건히 버티는 마두로 대통령과 그에 맞서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과이도 의장의 대치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마두로 친위대 격인 콜렉티보가 과이도 의장에게 무기를 겨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설명했다.

과이도 의장은 시위 후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독재정권은 오늘 나를 죽일 수도 있었다"며 "그들이 총을 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