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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한국 오가는 항공편 중단…한국인 231명 발 묶여

터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 방지를 위해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전격 중단하면서 이스탄불 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던 한국인 231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을 막으려는 조처의 하나로 3월 1일 오전 0시부터 한국과 이탈리아, 이라크를 오가는 모든 여객기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부의 성명에 따르면 한국·이탈리아·이라크 항공사의 여객기는 3월 1일 오전 0시 이후 터키 내 공항에 착륙허가를 받을 수 없습니다.

다만, 이들 국가의 외항사가 터키 내 자국민을 본국으로 철수시키기 위해 빈 여객기를 보내는 경우는 착륙허가를 받을 수 있으며, 화물기 운항도 정상적으로 이뤄집니다.

터키 항공사는 이들 국가로 가는 항공편을 편성할 수 있으나, 귀국 항공기에는 반드시 터키 국민만 태워야 합니다.

이에 따라 3월 1일 오전 0시 이후 한국과 터키를 오가는 항공편을 예약한 우리 국민의 큰 불편이 예상됩니다.

당장 1일 오전 2시20분 이스탄불 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터키항공편이 취소되면서 우리 국민 231명이 이스탄불 공항에 발이 묶였습니다.

해당 항공기의 운항 취소가 전날 밤 10시 30분 이후 결정된 탓에 이를 알지 못한 승객 상당수가 이미 CIQ(세관·출입국·검역) 구역에 들어선 상태였습니다.

이미 짐을 부치고 출국장에서 탑승을 대기하던 우리 국민 231명이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주이스탄불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터키항공을 통해 파악한 결과 CIQ 구역에 들어간 한국인은 단체 관광객과 개별 여행객 등을 포함해 모두 231명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이 가운데 80명은 터키항공에서 호텔을 제공해 CIQ에서 나왔으며, 이들은 2일 오전 2시20분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는 터키항공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른 승객들은 제3국을 경유해 귀국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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