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 없었던 中 유학생, 전수조사서 확진…국내 첫 사례

<앵커>

이틀 전, 중국에서 온 유학생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학교 개강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들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 가톨릭관동대의 지하 편의점이 불이 꺼진 채 폐쇄됐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이 대학 중국인 유학생 A 씨가 이틀 전 다녀갔기 때문입니다.

A 씨는 지난달 28일 중국 랴오닝 성 선양에서 대한항공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왔습니다.

다른 중국인 유학생 2명과 함께 학교 측이 마련한 버스를 타고 강릉아산병원 선별진료소로 와 검체를 채취했습니다.

이후 기숙사 1인실에 머물고 있던 A 씨는 오늘 새벽 확진 판정을 받고 삼척 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국내 중국인 유학생 가운데 첫 감염 사례입니다.

[김한근/강릉시장 : 휴학한 학생들을 제외하고 이 학생들을 만에 하나 (감염을) 우려해서 들어오는 대로 검체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겁니다.]

함께 온 중국인 유학생 2명은 음성이 나왔고, 같이 버스에 탄 기사와 교직원 1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A 씨는 검사를 받을 때는 발열 등의 증상이 없었는데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릉시가 유학생 전원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해 조기 발견이 가능했습니다

강릉에서는 오늘 확진자가 4명 나왔는데, 이 가운데 강릉 아산병원 방사선사 1명도 포함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 직원과 접촉한 환자 150여 명이 병원 8층과 9층 병실에 격리조치됐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유세진 G1, 영상편집 : 김준희, CG : 김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