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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환자 급증에 관리 한계…시민들 '알아서 격리'

<앵커>

지금 들으신 것처럼 대구에서는 신천지 관리하는 데 온 힘을 쏟다 보니까, 이런 상황이 또 벌어집니다. 일반적인 확진자가 나와도 가족들이나 가까운 사람들한테 격리를 하라든가, 검사를 받으라든가 하는 지침, 정보가 전달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도 빨리 손을 봐야 될 상황입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닷새 전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

비교적 젊고 현재 증세도 심하지 않아서 오피스텔에서 자가 격리 중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언제 어디를 다녔고, 누구를 만났는지 한 번도 조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환자 : 동선 어땠냐. 언제부터 아팠냐. 누구 만났느냐. 이런 거 묻잖아요. 그런 게 한 번도 없었어요.]

동선을 확인한 뒤 밀접 접촉자를 찾아 격리 조치하는 역학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것입니다.

결국 환자 가족들은 보건 당국 지침 없이 알아서 자택격리를 선택했고, 사비를 들여 검사를 받았습니다.

[환자 가족 : 영남대병원으로 가서 검사했는데, 어른들 또 40만 원을 주고 또 두 분이 (검사를) 받고 오셨어요. 어른들은 일단 음성으로 나오셨어요.]

대구에서는 하루에만 수백 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역학조사를 전담하는 인력은 54명에 불과합니다.

시는 현시점에서는 모든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대구시는 대신 환자들 가운데서도 많은 사람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 위주로 역학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대구시 관계자 : 직업을 봐서 의사, 간호사라든지, 교사라든지 대면 접촉이 많은 직업군들을 앞선 순위로 돌리고, 예를 들어 집에 그냥 혼자 계신다든지 주부라든지 이런 분들은 후순위로 빠지는…]

급증하는 확진자들에 대한 역학 조사가 사실상 한계에 도달한 상황.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현실적인 새 지침과 안내가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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