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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경로 모를 환자 늘어나…" 역학조사관의 고민

<앵커>

코로나19 환자가 어떻게 감염됐는지를 추적하는 일, 의심이 된다며 찾아온 환자를 명확히 판단하는 일, 모두 역학조사관의 역할입니다.

안상우 기자가 역학조사관을 만나서 현장 얘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서해숙 서울시립서북병원 진료부장은 한 달 전부터 서울시 역학조사관으로 활동 중입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늘면서 진단검사가 필요한지 판별하는 일은 갈수록 어렵습니다.

[서해숙/서울시 역학조사관 : 애매모호한 상황에 접했던 분들이 방문하신 경우에는 (판단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서울시는 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는데, 무증상 환자도 있는 만큼 검사를 거절하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서해숙/서울시 역학조사관 : 무증상자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거든요. 돌려보내면서도 저희가 마음의 부담을 갖고 있어요. (나중에) 증상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검체 채취를 마친 의심환자를 격리해 머무르게 할 공간이 없어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도 우려스럽습니다.

확진 판정이 날 경우 환자 접촉자가 그만큼 늘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해숙/서울시 역학조사관 : (지침은) 그냥 대중교통을 자제하라고만 돼 있어요. 어떻게 병원의 앰뷸런스로 그 많은 분을 집에 다 데려다주겠어요. 그런 게 참 힘든 부분입니다.]

혹시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아닌가 의심되는 사람이라면 선별진료소를 찾기 전 체온을 먼저 재보라고 조언합니다.

[서해숙/서울시 역학조사관 : 역학 조사서 사례에는 체온을 굉장히 중요하게 보는데, 집에서 체온을 측정했단 분이 10명 중 1명도 안 돼요.]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2가지는 역학조사관이 가장 강조한 코로나19의 예방법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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