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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비상방역 절대복종"…北, 군사 훈련 '시동'

<앵커>

북한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코로나19 대책 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했습니다. 비상방역체계에 절대복종하라고 지시했고 내부 기강 잡기에 나섰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초특급 방역조치 시행 문제'를 논의하는 북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회의를 주재한 김정은 위원장은 비상 방역체계에 예외를 허용하지 말라며 중앙의 통제에 무조건, 절대복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 위원장은) 이 전염병이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경우 초래될 후과는 심각할 것이라고 하시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김 위원장이 직접 지시를 내린 것은 처음입니다.

내부 기강 단속에도 나섰습니다.

당 고위간부, 리만건, 박태덕 부위원장이 이례적으로 공개 해임됐습니다.

[조선중앙TV : 당 간부 양성기지에서 엄중한 부정부패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리만건은 당 내 막강한 권한을 가진 조직지도부장을 겸하고 있는데, 이 자리에서도 해임됐을 수 있습니다.

이 와중에도 군사 훈련은 강행했습니다.

감염 우려에 마스크 쓰고 김 위원장과 거리를 둔 군 간부들, 김 위원장만 마스크 쓰지 않은 채 육해공 인민군부대 합동훈련을 지휘했습니다.

군인들과 밀착해 찍던 기념사진은 이번에는 없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코로나19로) 경제도 안 좋죠. 전반적으로 상황이 안 좋아서, 조직적으로 이완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우려되는 점이 있 으니까) 당과 군, 가장 핵심적 조직을 휘어잡는 (조치로 보입니다.)]

이달 8일만 해도 열병식을 취소했던 북한이 훈련 실시를 택한 만큼 향후 정치, 군사 일정들도 차츰 재개해 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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