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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동네라도 예외 불문…위험 안은 배달 노동자들

<앵커>

사람들이 밖에 나가질 않으면서 온라인 주문이 폭증했습니다. 그러면 이 물건들을 가져다주는
택배기사들이 걱정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곳을 찾아가 사람들을 마주하는데, 물건을 전달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것입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 배송기사 이수암 씨는 요즘 몰려드는 주문에 쉴 틈이 없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마트에서 세 차례 물건을 실어 배송하는데,

[안녕하세요.]

평소 하루 25건이던 배송 건수가 최근 40건까지 늘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직접 마트에서 장을 보지 않고 배달을 시키는 소비자가 늘어섭니다.

그만큼 이 씨가 방문할 곳도 는 것인데 배송지가 행여 확진자가 나온 곳은 아닌지 늘 불안합니다.

[이수암/대형마트 배송기사 : 병원도 가야 되고 요양원도, 가가호호 다 방문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고. 안산 선부동 쪽에 제가 확진자가 있다(다녀갔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거기도 못 들어가야 원래는 (맞는 건데).]

실제로 지난 24일 서울의 한 아이스크림 매장 점주와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틀 전 배달을 위해 이곳을 들른 배달원이 감염됐습니다.

불안해도 알아서 조심하는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주문량이 30~40% 늘었지만, 처우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A씨/기업형 슈퍼마켓 배송기사 : 금전적인 문제가 아니라 증차(인력 증원)가 내려와야 한다라고 얘기했는데, 그거 마트(지점)에서 알아서 당신네가 알아서 처리해라.]

코로나19로 온라인 소비만 유일하게 늘고 있지만, 정작 배송 기사들은 감염 위험과 과로에 노출돼 있는 것입니다.

[이수암/대형마트 배송기사 : 아침에 누가 와서 체온계 한 번 재주는 사람도 없고. 특수 고용 쪽으로 일하는 노동자한테는 조금 소외돼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이용한,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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