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14일 이내에 대구나 청도를 방문한 한국인 등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현지시각으로 28일 "대구나 청도를 방문한 지 14일이 지나지 않은 외국인에 대해 일시적으로 입국과 경유를 금지한다"며 "이러한 조치를 즉시 시행하되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제한조치를 없앨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건부는 "14일 이내에 대구나 청도에 체류한 적이 있는 말레이시아 국민과 영주권자, 장기방문 비자·학생비자 소지자는 보건부의 건강 검사를 받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 이민국은 공항에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이란에서 들어온 입국자를 위한 특별 카운터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 입국하는 한국인 등 외국인은 검역 카드 제출 과정에서 대구나 청도를 방문한 사실이 있는지 밝혀야 합니다.
주말레이시아 한국 대사관은 "말레이시아에 입국 예정인 우리 국민께서는 감염이 의심될 경우 말레이시아 당국에 의한 격리 등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중국 후베이성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데 이어 이달 9일에는 입국 거부 대상을 중국 저장성과 장쑤성에서 오는 사람으로 확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