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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행 항공편 감소에 쌓여가는 택배들…발만 '동동'

<앵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중국으로 가는 비행편이 크게 줄었습니다. 비행기에 실어 보낼 수 있는 항공 택배도 그만큼 줄면서 급히 보내야 할 화물들이 공항에 쌓여가고 있습니다.

한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견 제조업체 임원 A 씨는 이달 초 중국 현지 공장에 마스크가 급히 필요하단 요청에, 부랴부랴 마스크 2천 장을 구해 우체국을 찾았습니다.

[중견기업 관계자 : 중국 현지공장이 있는데, 마스크를 써야지만 공장을 가동할 수 있어서… 긴급한 거라 우체국 EMS를 이용해서 보냈는데…]

항공화물은 우체국에서 보내면 평소 1주일이면 전달되는데, 이번엔 20일이 지났지만 물건이 중국에 도착하지 않은 것입니다.

[중견기업 관계자 : 답답하고 공장 가동을 해야 하는데, 마스크 배달이 안 돼서 손실이 나고 있고…]

다른 방법으로 보내려 했지만 이미 세관 검색을 통과해 돌려받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비행기에 실어 보낼 택배들이 모여 있는 국제우편물류센터입니다.

보시면 지게차가 다닐 최소한의 공간만 남겨두고 택배들이 쌓여 있는데, 모두 중국으로 가지 못한 택배들입니다.

이렇게 쌓인 중국행 미발송 택배만 8만 4천 개 정도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국행 여객기가 크게 줄면서, 여객기 화물칸에 실어 보내던 항공 택배에도 지장이 생긴 것입니다.

여기에 중국에 물품을 보내려는 사람도 설 연휴 직후 한때 급속히 늘면서 '물류 대란'이 일어난 것입니다.

[최정호/우정사업본부 물류기획과장 : 비상대응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항공기 적재공간 추가 확보를 통해 점차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항공기를 추가 확보하고 배편도 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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