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감염 숨겼다" 가짜 뉴스…도 넘은 '韓 기피'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20.02.28 21:24 수정 2020.02.28 21:5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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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중국에선 한국인 기피 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웃들 반발 때문에 살던 집에 못 들어간 우리 교민들도 있었고, 여기저기 한글로 쓰인 경고문이 붙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한국인 31명의 귀가를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주민들이 막아섰습니다.

어제(27일) 한국에서 돌아온 뒤 자가격리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결국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호텔로 향했습니다.

[박점규/난징한국상회 회장 : 개발구 정부가 지정한 호텔에서 14일이 지나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주민들과 협의됐습니다.]

웨이보 등 중국 SNS에는 한국인이 감염 사실을 숨기다 발각됐다는 등 각종 가짜 뉴스들이 돌았습니다.

한국인 거주지에는 한글 경고문이 붙고 문을 닫는 한인 상점들도 늘고 있습니다.

한국발 입국자를 강제 격리 조치하는 지역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허베이성에 출장 온 한국인 7명이 호텔에 격리조치됐고, 톈진시도 한국발 승객에 대해 14일 강제 격리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강제 격리 조치된 한국인은 360여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교민 단체인 중국한국인회는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원인"이라고 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김윤재/중국한국인회 총연합회 사무총장 : (교민들에게) 실망감과 무력감을 안겨주었고, 우리 교민들에 대한 중국 당국의 격리 통제 조치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중대한 실수이다.]

중국 정부는 한국발 입국자 대다수는 중국인이라며 똑같이 격리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한국인 기피는 이제 혐오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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