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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이집트 철권통치…'현대판 파라오' 무바라크 사망

현대판 파라오로 불렸던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지난 화요일 91세를 일기로 숨졌습니다.

무바라크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로 축출될 때까지 30년 동안 이집트를 철권통치했습니다.

그는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이스라엘과 맞선 전쟁 영웅으로 떠오르며 정치인으로 승승장구했습니다.

1981년 사다트 전임 대통령이 암살당하자 부통령이던 무바라크가 대통령직을 이어받았습니다.

그는 30년 집권 기간 동안 중동평화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장기 독재 체제 유지를 위해 반대파에 대한 가혹한 탄압을 자행했습니다.

또 측근과 군부의 부정부패가 극심했습니다.

2011년 민주화를 요구하는 '아랍의 봄' 시위가 이집트까지 번지자 시민들을 가혹하게 탄압해 800여 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위 3주 만에 군부마저 그에게 등을 돌리면서 권좌에서 물러나고 말았습니다.

[무바라크/이집트 전 대통령 : 저는 헌법에 따라 대통령의 권한과 책임을 부통령에게 위임하기로 했습니다. 이집트는 이 위기를 잘 극복할 것입니다.]

민선 정부가 들어선 뒤 무바라크는 징역 2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후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 엘시시 현 대통령이 집권한 뒤엔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나 자택에서 투병생활을 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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