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딱] 中, 한국인 집 현관에 '무단 CCTV'…유독 한국만 옥죄기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 뉴스딱 시작하겠습니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요즘 마스크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죠.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는 이 마스크가 요 며칠 갑자기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정부는 지난 25일 마스크 수출을 당일 생산량의 10% 이내로 제한하고 생산량 절반 이상을 공적 판매처를 통해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그 직후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는 마스크를 장당 2천 원대에 팔겠다는 사람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마스크를 대량으로 내놓은 사재기 업자도 있었습니다.

중고나라에 나오는 수출 막힌 마스크

마스크 수출이 막히니까 국내 가격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사재기 업자들이 중고나라와 카카오톡 등 온라인 판매망에 물건을 내놓기 시작한 것입니다.

누리꾼들도 여기에 대응했습니다. 6천 원까지 올랐던 마스크 가격이 하루 전에는 3천 원, 이제 2천 원 선까지 떨어졌다며 더는 비싼 돈 주고 사지 말자는 연대에 나선 것입니다.

비싸게 산 마스크를 주문 취소하거나 반품을 요청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국세청 관계자는 사재기 업자들이 중고나라나 카카오톡 같은 온라인에서 물건을 속속 팔고 있다며 혐의가 드러난다면 탈세로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처벌도 처벌이지만, 참 얄밉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중국에서 전해진 이야기인데요, 중국 내에서 우리 국적을 가진 교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중국 베이징 아파트 단지에 걸린 한글 현수막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도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왕징 지역의 한 아파트 단지에 한글과 중국어로 된 현수막이 한 장 걸렸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내용인데, 이 아파트에는 한국인 말고도 미국인과 일본인 등 외국인이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글로만 현수막이 만들어진 것은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데 따른 조치로 보입니다.

한국인 기피 베이징 현수막
중국 내 한국 교민 집 봉인딱지

이뿐만이 아닙니다. 산둥성 칭다오시는 최근 한국에서 돌아온 한국인 가족이 거주하는 집 현관에 무단으로 CCTV를 설치하고 감시해서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한국인이 사는 집 문 앞에 빨간색 봉인 딱지를 붙여서 출입을 아예 막거나 아파트 단지 앞에 한국인 출입금지 경고문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이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말이 없지만, 유독 한국인에 대한 규제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중국에 있는 한국 주재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과도한 규제가 자칫 한국인에 대한 혐오로 이어지진 않을지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앵커>

합리적인 수준의 방역이라면 얼마든지 수용해야겠지만, 이 말씀하신 혐오, 기피 이런 것은 정말로 적반하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역시 중국에서 전해진 이야기인데요,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져 있는 중국 우한에서 우비 자매라고 불리는 자원봉사자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우비 자매의 정체는 중국 쓰촨성 출신의 류 모 씨입니다. 현재 우한에서 코로나19에 맞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에게 무료로 도시락을 배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쓰촨성에서 10시간 넘게 운전을 해서 우한으로 달려왔고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을 위해서 요리사와 함께 음식 재료를 준비했습니다.

그녀가 이끄는 자원봉사팀은 매일 직접 만든 400개 이상의 도시락을 병원에서 활동하는 의료진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중국 우한 도시락 나르는 우비 자매

중국 각 지역에서 기부자들이 보내온 물품들을 모아서 병원에 전달하기도 합니다. 우비 자매라고 불리는 것은 보호복이 없어 비옷을 입고 자원봉사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열악한 상황이지만 류 씨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자원봉사 활동을 이어갈 거라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