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코로나19 확산 심해지면 美 입국 금지할 수도"

<앵커>

한편 어제(27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여행객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할 때가 아니라고 밝혔는데,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한국 내 확산이 더 심각해지면 입국 금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내 코로나19 발병 건수가 계속 늘어난다면 한국에 대한 새로운 제한을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새로운 제한의 내용으로는 한국발 입국 금지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당국자는 입국 금지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여행하는 모든 외국인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에 머물렀던 외국인에 대해 내려진 입국금지와 같은 수준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한국발 입국을 금지할 적절한 때가 아니라고 밝혔는데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실제로 이를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의 보도입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어제) : 적절한 시기에 우리가 입국 금지 조치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적절한 때가 아닙니다. 우리는 해당 국가에서 질병을 겪었던 사람들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담과는 달리 미국 내 통제가 완벽하지 않다는 사례도 보고됐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환자의 병원 이송부터 확진 판정까지 일주일이 걸렸다는 겁니다.

미국 내 지역 확산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미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4% 넘게 크게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