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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한국발 여행객 상당수 입국 금지"

몰디브 "한국발 여행객 상당수 입국 금지"
한국에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가 한국발 여행객 상당수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몰디브를 관할하는 스리랑카 주재 한국대사관은 어제(27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몰디브 정부가 오늘부터 한국의 대구, 경북 청도에서 입국하는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그제 발표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사관은 이어 "어제는 대구 이외에 경북, 경남, 서울, 부산, 경기 지역까지 포함한다고 추가 발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호남, 충청, 강원 등 일부를 제외한 한국의 나머지 지역이 모두 입국 금지 대상에 포함된 셈입니다.

앞서 몰디브 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의 일부 지역(some regions)에서 오려는 이들의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인지는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한국대사관이 공식적으로 문의하자 구체적인 대상 지역을 차례로 통보한 겁니다.

다만, 이런 조치의 시행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사관 측은 "몰디브 정부와 3월 3일부터 시행하는 방안에 구두로 합의했다"며 "하지만 현재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사관은 이어 한국 국민이 "당장 몰디브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을 경우 현지 출장 중인 담당 서기관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몰디브에서는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몰디브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자 이달 초 중국을 오가는 직항편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중국을 거친 외국 여행객의 입국도 금지한 바 있습니다.

지난 23일에는 일본, 홍콩, 싱가포르, 태국, 이란, 이탈리아, 한국 등 중국 이외의 7개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며 자국민에게 여행 시 유의를 당부했습니다.

현재 한국과 몰디브 사이에 직항편은 없으며 한국 관광객은 대부분 스리랑카를 경유해 몰디브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몰디브 정부는 아울러 이란에서 오거나 이란을 경유한 이들에 대해서도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고 크루즈선 입항도 일시적으로 금지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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