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3명 '자진 퇴출'…한국 떠나는 외국인 선수들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작성 2020.02.27 21:10 수정 2020.02.27 21: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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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으로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들이 줄줄이 한국을 떠나고 있습니다. 하루 만에 벌써 3명의 선수가 팀을 이탈해 리그 전체의 파행이 우려됩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장을 찾은 KT 선수들 가운데 평소 2명이던 외국인 선수가 1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에 앨런 더햄이 오늘(27일) 한국을 떠난 데 이어 멀린스까지 경기 직전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통보한 겁니다.

[서동철/KT 감독 : (멀린스는) 경기장에 출발하려고 하는데, 자기도 도저히 (한국에 있는 게) 안 되겠다. '나중에는 미국에 들어가고 싶어도 못 들어가는 상황이 오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하면서 (떠나겠다 했습니다.)]

오리온 사보비치도 팀을 떠났습니다.

어제만 해도 경기에 나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사보비치/오리온 센터 (어제) : 일단 조심스레 하루하루 지내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당장 내일이라도 무슨 일이 생길 수 있고 매일 큰 변화가 있습니다.]

급변하는 상황 속에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습니다.

외국인 선수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면 다시는 한국에서 뛸 수 없지만 이들은 건강과 가족을 위해서는 어떤 손해든 감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남아 있는 선수들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헤인즈/SK 포워드 : 저는 계약에 따라 경기를 뛸 생각이지만, 만약에 선수가 감염된다면 그때는 정말 중단해야겠죠.]

무관중 경기를 치르며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는 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전력의 절반이라는 외국인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해 리그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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