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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환자 돌보기엔 역부족…대구 의료진들의 사투

<앵커>

앞서 전해드렸듯 환자가 급증한 대구에서는 치료 병상도 의료진도 물자도 모두 부족한 상태입니다.

사명감으로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들의 이야기를 박찬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대구에서는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음압 병상은 물론 일반 격리병실도 부족한 상태입니다.

마스크, 방호복 등 물품의 재고량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정호영/경북대학교 병원장 : 저희들은 지금 현재 11명 정도의 음압격리 환자를 보고 있습니다. 장비와 물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도 맞습니다.]

가장 부족한 건 환자를 돌볼 의료진입니다.

휴일도 없이 24시간 병원에 머물며 환자를 돌보지만, 일손은 점점 빠듯해져 갑니다.

[이미진/경북대학교 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수요일부터 (9일째) 집에 못 가고 있습니다. (최근) 경북대병원하고 몇 군데 빼놓고는 전부 다 폐쇄였잖아요. 그래서….]

동료들의 어려운 사정을 보다 못해 자가격리 중이던 인턴이 지도교수에게 하루라도 빨리 복귀시켜달라고 요청했을 정도입니다.

[김영호/경북대학교병원 인턴 : 의료진이 지금 많이 격리가 된 상태여서 남은 의료진들이 정말 많이 힘듭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해서 연락을 했었습니다.]

의료진에 대한 자가격리 기준이 완화되면서 경북대병원에서는 자가격리 중이던 인턴 13명 중 2명이 현장으로 복귀했지만, 입원 대기자들이 늘어나는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중증환자가 느는 것도 걱정거리입니다.

[정호영/경북대학교 병원장 : 5명이 중증이고 6명은 비교적 괜찮습니다, 상태가. (중증인) 5명 중에 3명이 인공호흡기를 달고 계시고요.]

효율적인 방역을 위해서는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과 함께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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