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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성모병원 다닌 분 안 받아요" 갈 곳 없는 산모들

<앵커>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는 지난 21일 환자 이송 요원이 처음 확진된 뒤 오늘(27일)까지 관련 있는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울에서는 최대 집단감염 사례인데 이 병원을 방문했던 산모들도 예상치 못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출산을 한 김 모 씨, 임신 초 예약했던 산후조리원을 찾았지만 들어올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은평성모병원에 다녀와 감염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김 모 씨/서울 은평성모병원 방문 산모 : 꺼리는 부분이 다 있더라고요. 은평성모병원의 '은'자만 나와도 거부들을…저는 음성 판정이고 2주가 지났고 무증상인데도….]

지난 21일 폐쇄된 은평성모병원에서는 지금까지 환자이송 요원과 환자, 간병인 등 12명이 집단 감염됐습니다.

인터넷 카페에는 일부 병원과 산후조리원이 은평성모병원을 방문했던 산모들을 거부하고 있다는 사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와야 받아주겠다는 겁니다.

은평구보건소가 관내 산후조리원들에 이 병원을 방문한 산모 수용을 자제하라는 권고도 했습니다.

[산후조리원 관계자 : (은평성모병원 출신 산모는) 연락 와도 안 받고 있어요. 다른 조리원에서 안 된다니까 여기저기 알아보고 계시는 거예요. 안타까운 일이죠. 보건소 방침이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병원을 들른 경우 다른 의료기관이나 조리원 같은 시설을 어떻게 이용하면 될지 보건당국의 세부적인 지침 마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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