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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출입금지' 내걸고 "출근도 말라"…돌변한 中

中 방역 리더 "코로나 발원지 中 아닐 수도" 주장

<앵커>

한국에서 오는 사람들을 통제하는 지역이 늘고 있는 중국에서는 한국인을 피하는 분위기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된 곳이 중국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이 내용은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난징, 웨이하이에 이어 옌타이, 선양, 옌지, 선전, 시안도 한국발 입국자를 격리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격리자 수가 270여 명에 달하는데 앞으로 격리 조치를 예고한 지역도 계속 늘어나는 실정입니다.

이런 입국 통제 강화는 한국인 기피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쓰라는 한글 현수막이 붙었고 한국인 출입을 금지한 상점도 보입니다.
중국의 한국인 기피 분위기, 마스크 쓰라는 한글 현수막
중국의 한국인 기피 분위기, 한국인 출입을 금지한 상점
한국에 다녀온 교민이 아파트에 들어가지 못하고 한국인이나 한국인 가족이 있는 사람은 아예 출근하지 말라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강경화 장관이 유감을 표시한 것에는 관영매체가 나서서 방어막을 쳤습니다.

통제 강화는 외교가 아닌 방역의 문제라며 중국인들이 여행 금지를 당했을 때 기분이 나빴지만, 이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중국에서는 사스 퇴치의 영웅으로 불리며 지금도 방역을 주도하고 있는 중난산 박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중난산/중국공정원 원사 : 지금 외국 상황이 변했기 때문에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처음 발견됐지만, 반드시 중국에서 발원했다는 건 아닙니다.]

바이러스가 우한 수산시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발생했다는 의혹을 넘어서 아예 외국에서 발원했을 수 있다는 얘기인데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코로나19 방역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긴 중국이 이제는 전염병 진원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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