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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도, 약국도 "마스크 아직"…190만 장으로 턱없다

<앵커>

오늘(27일)부터 값싼 마스크를 살 수 있다는 어제 정부 발표에 따라서 오늘 약국이라든지 우체국 갔던 분들 많으실 텐데 대부분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가장 급한 대구와 경북 지역에 우선 190만 장이 풀렸지만 턱없이 부족한 양입니다.

우선 TBC 박철희 기자가 대구 상황부터 전합니다.

<기자>

정부가 오늘부터 마스크를 살 수 있다고 예고한 농협 하나로마트.

하지만 허탈한 대답만 돌아옵니다.

[저희들 아직 안 들어왔거든요. 3월 초쯤 되면 들어오지 싶어요. (아, 오늘부터가 아니고요?) 네.]

빠르면 오늘부터 살 수 있다던 약국과 홈쇼핑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대구 남구 주민 : 지금 홈쇼핑에서 나오는데도 전화를 해도 안 됩니다. 4천 장이라 하는데 어제 해도 안 되고 오늘도 해도 안 되고…이게 전쟁이죠]

대구시가 읍면동과 통·반장을 통해 어제저녁부터 190만 장을 풀었지만 그간의 갈증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1인당 평균 1장꼴에도 못 미친 탓입니다.

오후 들어 우체국과 하나로마트에 일부 물량이 풀리면서 곳곳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마스크 사려 줄 선 사람들
앞뒤로 빽빽한 인파 속에 몇 시간씩 있다 보면 자칫 감염 위험도 있지만 그래도 줄을 서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대구 남구 주민 : 12시 반부터 기다렸으니까 (지금) 1시 53분, 거의 2시간, 1시간 반… (1시간 반 정도 기다리신 거네요?) 네.]

종일 마스크를 찾아 헤맨 힘든 하루, 하지만 취약 계층 어르신들은 이마저도 어렵습니다.

[대구 서구 주민 : (정부가 마스크 배부한다고) 뉴스에선 들었어요, 동네에선 못 듣고, 안 줍니다. (마스크는 댁에 좀 모아두셨습니까?) 없습니다.]

하나로마트 측은 오늘 공급한 마스크는 정부 물량이 아닌 자체 확보 물량이라고 설명했고 대구시는 내일 공급분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영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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