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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연기에 맞벌이 가정 '발 동동'…돌봄 공백 어쩌나

<앵커>

모든 분들이 불안하시겠지만, 아무래도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의 걱정이 가장 클 겁니다. 개학도 늦춰졌고 학원이나 유치원도 문을 못 열고 있어 당장 아이 맡길 곳이 없어졌습니다. 불가피한 조치이기는 하지만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기 때문에 특히 맞벌이 가정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한숨만 짓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집에는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고 아이만 들여보내 달라는 문구가 붙었습니다.

이 와중에 어느 부모가 아이를 밖에 보내는 맘이 편하겠냐마는 어쩔 수 없이 맡겨야 하는 사정은 딱 하기만 합니다.

[권인성/학부모 : 솔직히 어린이집 안 보내고 저희도 집에서 돌보고 싶은데, 맞벌이하다 보니까, 저도 그렇고 아내도 그렇고 근무시간을 아직 조정을 못 해서. 갑자기 이렇게 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보내게 됐습니다.]

교육부는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일주일 연기해 다음 달 9일로 정했습니다.

또 체육관 등 학교 관련 시설은 물론이고 도서관 등의 편의시설도 전부 폐쇄됐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현재까지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모든 돌봄교실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어린이집은 개별 사정에 맞춰 문을 열거나 닫고 있는데 지자체별로 수요를 파악한 뒤 철저한 방역을 한 뒤 대응하고 있습니다.

[한명선/속초시 어린이집연합회장 : (지역 내 전체 어린이집) 원장님들께서 꼭 나와야 할 원아들을 파악하고, 어제 나와서 모든 원내 소독을 실시했고요. 꼭 나와야 하는 학부모들 가정을 다 파악해서 오늘 등원하게 됐습니다.]

예방 차원에서 어쩔 수 없는 조치이기는 하지만 '돌봄 공백'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가장 걱정이 큰 곳은 맞벌이 가정입니다.

[최보람/학부모 : 아무래도 맞벌이 가정인 데다가 일을 갑자기 그만둔다고 하면, 생계 자체도 솔직히 문제도 될 수도 있고 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 속에 당장 아이 맡길 곳이 필요한 학부모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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