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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어도 못 한다…재택근무, 중소기업엔 '남의 일'

하고 싶어도 못 한다…재택근무, 중소기업엔 '남의 일'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작성 2020.02.27 08:32 수정 2020.02.27 14:2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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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매일 출근하는 대신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죠. 하지만 상당수 중소기업들에겐 가뜩이나 힘든 불황에 남 얘기일 뿐이라고 합니다.

노동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IT 기업에 다니는 윤승재 씨는 회사 대신 방으로 출근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다들 굿모닝.]

SNS로 동료들과 소통하며 필요할 땐 화상 통화를 합니다.

[윤승재/카카오 매니저 : 동료 모두가 한층 더 안심하고, 그룹통화라든지 페이스톡, 라이브톡 등 다양한 업무 도구가 준비돼 있어 큰 불편함 은 없습니다.]

코로나 공포에 기업들이 속속 재택근무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발맞춰 대한상공회의소는 18만 회원사를 상대로 자율시행을 요청했습니다.

확진자가 나오면 사업장이나 공장을 닫는 치명적 상황을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당수 중소 업체들 사정은 다릅니다.

이곳은 과거 산업단지로 유명한 가산디지털단지입니다. 아파트형 공장이 즐비해 중소기업들이 많이 입주한 곳인데, 제가 이곳 직장인들에게 물어보니 재택근무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광고업체 직원 : (재택근무) 하는 게 맞다고 봐요. 현 상황에서는. (저희는) 사람이 적으니까…회사 분위기 상 그런 얘긴 나올 거 같지 않아서….]

특히 영세 제조업체들은 방역에 신경이 쓰이지만 납기 맞추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금형업체 직원 : 납기를 맞춰줘야 그쪽 업체에서 수금도 들어오고 하다 보니까, 조금 위험한 상황인데도 나와서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불안한 경기 전망 속에 근무 단축과 재택근무로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기업들이지만 양극화된 근무 환경 격차도 선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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