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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입국거부에 불안한 해외 여행객들…여행사도 난감

<앵커>

한국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입국을 거부당했던 우리 여행객들이 귀국했습니다. 아프리카 모리셔스에 갔던 신혼부부 15쌍과 베트남 다낭을 찾았던 대구 시민들이었습니다. 해외 출국을 앞둔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친 표정의 여행객들,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현지 공항에서 격리됐던 열다섯 쌍입니다.

[지난 24일 새벽 모리셔스 : 14일이라고요? 뭐라고요? 안 돼요! 우린 (입국 금지 조치를) 몰랐어요.]

한국인 일행 중 일부가 발열 증상이 있다는 이유로 입국이 보류되면서 악몽 같은 격리가 시작됐습니다.

[모리셔스 귀국 신혼부부 A 씨 : 슬레이트로 된 건물 두 개 동 있고. 선풍기가 두 대 정도 설치돼 있고. 건물 하나마다 여덟 커플씩 잔 거죠.]

아무 증상이 없는데도 대구에서 왔다는 이유로 격리됐던 베트남 다낭 여행객 24명도 출국 이틀 만에 되돌아왔습니다.

처음엔 베트남 당국이 호텔 격리를 제안했지만 호텔 두 곳이 거부하는 바람에 병원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우정호/대구시 : 열악한 환경 속에 전부 출입문이 완전히 봉쇄된 곳에서 하루를 잤어요.]

예기치 못한 입국 거부 사례가 잇따르면서 해외 여행객들은 조마조마합니다.

[이수아·이현주/경기도 부천시 : 안 가면 손해가 너무 커가지고. 다 환불도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1인당) 150만 원 들었는데 100만 원 정도 손해 보는 거예요. 격리당할 수도 있고 잘 모르겠어요. 아직도 좀 불안해요.]

여행사들도 속수무책인 상황.

[여행사 관계자 : 계속 체크하고 있죠. 현지랑도 계속하고. 이게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깐.]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때까진 한국인 입국을 거부하거나 통제하는 국가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 여행업계 전반이 혼돈에 빠지는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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