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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원인은 중국서 온 한국인"…복지부 장관 발언 논란

<앵커>

복지부 장관은 국회에서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이 중국에서 온 우리 한국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야당 의원 추궁에 대한 답변이었는데, 장관으로서 과연 적절한 발언인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에 나온 박능후 복지부 장관.

야당 의원들이 '중국발 외국인 입국 금지'를 안 취해 코로나19 사태가 커졌다고 추궁하자 이렇게 답합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이었습니다.]

박 장관은 비슷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열도 없고 기침도 없는 우리 한국인들이 중국에 갔다가 들어오면서 감염원을 가져온 것입니다.]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하기 전인 31번 확진자 이전 사례들을 보면 방한한 중국인보다는 한국인이 감염원인 경우가 더 많았다는 게 발언 취지라고 덧붙였는데, 확진자가 1천 명을 넘은 상황에서 초기 30명의 확진 상황만 갖고 사태 원인을 언급한 건 부적절하다, "감염 피해자인 자국민에게 책임을 돌리는 경솔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박 장관은 대한의사협회의 중국발 외국인 입국 금지 건의에 대해서는, "더 권위 있는 감염학회에서도 입국 금지는 추천하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감염학회는 지난 2일 "위험지역에서 오는 입국자들의 제한이 필요하다"는 대정부 권고안을 발표한 바 있어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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