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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한국발 입국자 중 발열 등 유증상자 14일간 격리"

"인도, 한국발 입국자 중 발열 등 유증상자 14일간 격리"
한국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인도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검역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과 이란, 이탈리아에서 오거나 지난 10일 이후 해당 나라를 여행한 사람들은 인도에 도착한 즉시 14일간 격리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 보건부는 자국민에게도 이들 나라에 꼭 필요치 않은 여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보건부는 당장 한국에서 온 모든 여행객에 대해 격리조치를 적용할지 여부 등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주인도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보건부에 문의한 결과, 한국에서 온 모든 여행객이 아니라 발열이나 호흡기 등 감염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들만 격리하겠다는 뜻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주인도한국대사관은 홈페이지 공지 등을 통해 기존보다 검역 강화, 자가 신고서 작성 시 국내 여행 이력 세분화,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입국 후 지정병원에서 2∼3일간 전화 등으로 건강 상태 확인, 발열 증상 승객 발견 시 해당 승객의 앞·뒤 3열 등 총 7열 좌석 승객 격리 가능성 등의 조치가 새롭게 추가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도는 그간 중국,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코로나19 발생국에서 온 여행객에 대해 입국 시 발열 증상 등을 모니터링해왔습니다.

일부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격리 조치도 했지만 세부 검역 절차를 외부에 공식적으로 공표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인도 정부는 지난 18일과 23일 입국 시 발열 증상을 보인 한국인 2명에 대해 지정 병원에 격리한 상태입니다.

이들은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14일간 격리된 뒤 최종 음성 판정을 받으면 퇴원합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에서 인도로 연결되는 직항편은 대한항공과 에어인디아 두 항공사만 운용 중입니다.

인도에서는 지난달 30일을 시작으로 지난 2일과 3일 1명씩 모두 3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다.

인도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에서 오려는 외국인 여행객을 상대로 한 e비자 발급도 잠정 중단했습니다.

중국 여행객의 인도 유입을 사실상 차단한 조치입니다.

이어 지난 1일과 2일 전세기를 동원해 650여 명의 우한 지역 거주 자국민을 데려왔습니다.

인구 13억 5천만 명의 인도는 전반적으로 의료 인프라가 열악해 자칫하면 순식간에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기 때문에 현지 방역 당국은 초긴장 상태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나섰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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