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구 근무 자원한 의료진 "환자들 솔직한 답변 중요"

<앵커>

환자가 급증한 대구에는 나흘 전부터 공중보건의와 군 의료인력을 포함한 270명 정도가 긴급파견됐습니다.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자원해서 대구로 달려간 뒤 현장 역학조사 업무를 맡고 있는 한 의료진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공중보건의 김명재 씨는 목포교도소 근무 중 자원해 대구에 왔습니다.

[김명재/공중보건의 : 최대한 빨리 도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부모님께서도 흔쾌히 다녀오라고, 대신 몸만 조심하자, 이렇게 말씀해주시고 보내 주셨어요.]

현재 대구시청에서 확진자와 접촉자들에 대한 역학조사 업무를 맡고 있는데 가끔은 막연한 공포에 싸인 사람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김명재/공중보건의 : 이렇게 방호복을 입고 돌아다니면 그게 더 위험하지 않냐는 식으로 민원이 들어와서….]

역학조사의 경우 무엇보다 환자들의 솔직한 답변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명재/공중보건의 : '내가 퍼뜨린 거 아니고 다 나도 어디서 걸려온 거다' 자꾸 이런 식으로, 회피하는 식으로 말씀을 하셔서 오히려 정확한 조사가 잘 안 되는 측면도 있어요.]

자가격리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김명재/공중보건의 : 계속 물어봐요, '뭐 좀 사 가지고 와도 되나' 그러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씀드리거든요.]

의료진조차도 보호장비가 빠듯한 상황이다 보니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도 절실합니다.

[김명재/공중보건의 : 저희가 쓰는 N95 마스크라고 있어요. 그런 게 조금 부족한 (자치)구도 있어서, 즉각 즉각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위험이 있는 현장에 자원해 달려간 의료진들에게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와 응원이 힘이 됩니다.

[김명재/공중보건의 : 환자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만 하시지 마시고, 좀 믿어주시고 많이 도와달라고….]

(영상편집 : 이승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