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에 있는 주한미군 캠프에서 병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서 사망 주한미군의 부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지만, 주한미군 병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오늘(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캠프 캐럴의 주한미군 병사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병사는 23세 남성으로 현재 기지 밖 숙소에서 자가 격리 중입니다.
그는 이달 21일부터 캠프 캐럴에 머물렀으며 24일 대구에 있는 캠프 워커를 방문했습니다.
한국 질병관리본부와 주한미군 보건 전문가들은 확진자가 접촉한 인원 등을 추적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달 24일 확진판정을 받은 대구에 사는 사망 주한미군의 부인(61세 여성)은 이달 12일과 15일 캠프 워커(대구 미군기지) 매점(PX)을 방문했습니다.
주한미군은 이달 19일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위험단계를 '낮음'(Low)에서 '중간'(Moderate)으로 높였습니다.
어제에는 한반도 전역의 위험 단계를 '높음'(High)으로 격상해 유지 중입니다.
주한미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지 출입 절차를 강화하고, 장병들의 기지 외 활동을 최소화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위험 단계가 높음으로 격상됨에 따라 주한미군은 모든 부대 출입 제한을 시행하고 필수적인 임무 수행자가 아닐 경우 미팅, 집회, 임시 파견 등도 제한했습니다.
전 장병에 대한 휴가·외출 등을 전면 금지하지 않고 있으나 한국 내 기지 간 이동은 자제하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미군 가족들의 본토 등의 이송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군 관계자는 "한국 내 기지 간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미국 본토 등으로 가족 이송 계획 등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주한미군은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주한미군 장병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서 엄격한 위생 절차를 지켜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비누와 손 세정제로 손 씻기, 악수 등 밀접한 접촉 피하기, 발열 등의 증상 있을 때 출근이나 등교하지 않기 등을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