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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신천지 모임 장소 더 있다" 제보 쫓는 지자체

<앵커>

보신대로 신천지교회가 명단을 냈다고는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닐 거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실제로 신천지교회는 신고하지 않은 숨겨진 모임 장소가 있다는 사실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자체들이 제보라든지 자체 조사를 통해서 알게 된 모임 장소를 찾아가서 방역을 벌이고 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함께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건물입니다.

안에는 사무실이 폐쇄됐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간판에는 청년문화단체 NGO라고 돼 있지만, 서울시는 이곳이 신천지와 관련해 사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인근 상인 : 밥 먹으러들 오고 그랬는데 자기네들끼리 앉으면 교회 얘기 하지, 성경 얘기하고 그러더라고. 젊은 사람들이야. 주부도 있고 청년도 있고.]

신천지 교인들의 청년 모임 장소로 활용됐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서울시가 자체 조사로 확인한 뒤 긴급 방역 작업을 벌였습니다.

서울 성북구의 또 다른 건물.

입구 안내판에는 임차인 이름만 붙어 있습니다.

신천지의 예비 교인 교육장으로 추정되는데 최근 방역을 마친 뒤 폐쇄했습니다.

[인근 상인 : 무슨 목사가 와서 얘기를 하는데, 무슨 공부방이래. 우리는 뭐 신천지인지 그건 꿈에도 몰랐으니깐. 전혀 표시를 안 냈어요, 이 사람들이. 나도 놀랐다니까.]

문제는 2곳 모두 신천지 측이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한 서울 시내 관련 시설 170곳 가운데는 없다는 점입니다.

[도근호/서울시청 문화정책과 주무관 : (여기는 신천지가 공개했던 명단에는 빠져있는 시설이네요?) 네. 거기에 들어가 있지는 않습니다.]

서울시가 신천지 측과 관련이 있는 장소라고 제보를 받은 곳이 94곳, 이 가운데 확인을 거쳐 19곳에 대한 방역작업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윤재덕 소장/종말론연구소 : 신천지라고 이름이 붙지 않은, 그런데 신천지와 연결성이 명백한 그런 기관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기관들에서는 지금도 신천지 교인들이 모여서 계속 업무를 하고 있다는 거예요.]

지자체와 신천지의 숨바꼭질이 계속되는 한 역학조사와 방역 작업의 속도는 늦춰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VJ : 정영삼, CG : 송경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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