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中 지도부 권력투쟁' 책 판매 홍콩 출판업자 징역 10년형

'中 지도부 권력투쟁' 책 판매 홍콩 출판업자 징역 10년형
▲ 중국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은 홍콩 출판업자 구이민하이

중국 지도부의 권력투쟁을 다룬 책을 홍콩에서 판매했다가 중국에 끌려간 홍콩 출판업자가 중국 법원에서 10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닝보시의 중급인민법원은 어제(24일) 홍콩 출판업자 구이민하이에게 기밀을 해외로 누설한 죄를 적용해 징역 10년 형을 선고하고 5년 동안 정치적 권리를 박탈했습니다.

닝보 법원은 구이민하이가 향후 상소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에서 태어났으나 스웨덴 시민으로 귀화한 구이민하이는 중국 지도부의 권력투쟁 등을 다뤄 중국 내에서 금서가 된 책들을 홍콩에서 판매했다가 지난 2015년 태국에서 다른 4명의 출판업자와 함께 중국으로 끌려갔습니다.

이후 중국 측은 구이민하이가 2003년 일으킨 음주 운전 사망사고로 인해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고 밝혔지만, 중국 내 금서를 판매한 데 대한 정치 보복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구이민하이는 2017년 석방됐지만 닝보시를 떠나지 못하고 중국 당국의 엄중한 감시를 받아왔는데, 이번에 다시 장기 징역형을 받은 것은 2018년 초 당국 몰래 중국을 떠나려고 했다가 체포돼 '괘씸죄'가 적용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진=CCTV 캡처,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