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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 흉물' 송전철탑 이전 추진…한전과 협상 관건

<앵커>

시화호에 흉물처럼 줄지어 서 있는 송전철탑을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시화호 곳곳에 철새들이 한가로이 놀고 있습니다.

바닷물 순환으로 수질이 나아지면서 한해 40여 종 20여만 마리가 찾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생태계 복원에 주변 지방자치단체들은 시화호를 관광 자원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방조제가 설치되기 전 내륙 깊숙이까지 이르렀던 옛 뱃길 복원 작업이 예정돼있습니다.

마리나 항만을 조성해 해양 스포츠를 활성화한다는 계획도 있습니다.

하지만 호수를 가로질러 장막처럼 서 있는 송전철탑들이 걸림돌로 지적됩니다.

총 51개 송전철탑과 고압송전선이 15km에 걸쳐 설치돼있습니다.

[최명애/경기도 안산시 : 호수에 송전탑이 없으면 탁 트이고 전망이 좋은데 이게 중간에 가리고 있으니까 조금 답답한 점이 많이 있어요.]

안산시 등 시화호를 접하고 있는 지자체들과 한국수자원공사는 이 송전 시설을 땅 밑으로 옮기는 작업을 추진하기로 협약을 맺었습니다.

[윤화섭/안산시장 : 시민들의 오랜 바램을 이루기 위한 첫 발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생태호수 시화호가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대가 큽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한국전력 측과 협상이 필요한데 한전 측은 비용 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또 송전선 지중화와 함께 추진될 관광 자원 개발이 과도할 경우 자연과의 조화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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