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사업가 살인사건'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폭력조직 국제PJ파의 부두목 조규석이 범행 9개월여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중요지명피의자로 종합공개수배 중이던 조 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는 충남 아산지역의 한 원룸에서 숨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씨는 지난해 5월 19일 광주에서 공범들의 도움을 받아 사업가 A씨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범 홍 모 씨와 김 모 씨는 범행 이후 경기도 양주시의 한 공영주차장에 A씨의 시신을 유기한 뒤 인근 모텔에서 자살 소동을 벌이다가 붙잡힌 바 있습니다.
이들은 강도살인,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12일 의정부지법에서 홍 씨는 징역 5년을, 김 씨는 징역 1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조 씨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기소된 조 씨의 동생도 지난달 13일 광주지법에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조 씨는 이번 사건과 비슷한 '2006년 광주 건설사주 납치 사건' 때도 휴대전화 수십 대를 바꿔가며 5개월간 도피행각을 벌이다가 붙잡힌 전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조 씨는 경찰의 수사망을 따돌리다가 9개월여 만에야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조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조 씨의 은신 생활에 도움을 준 조력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사진=경기북부지방경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