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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보건소 팀장 확진…격리되자 뒤늦게 '신천지' 고백

<앵커>

대구에서는 어제(24일) 방역 업무를 담당하는 보건소 팀장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팀장, 자신이 신천지 교인이라고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보건소에 함께 근무했던 의사 7명을 비롯해 50여 명이 격리됐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명단을 받은 건 지난 20일입니다.

대구시가 명단에 적힌 교인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자가격리를 권고했고, 대구 서구보건소 감염예방 의약팀장인 A 씨도 연락을 받았습니다.

대구시는 이때까지 A 씨가 보건소 팀장이란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A 씨는 자가격리 첫날인 21일 보건당국에 자신의 신분과 자신이 신천지 교인임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인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이 신천지 교인 간 슈퍼 전파 사건을 처음 발표한 게 19일인데, 방역 업무 담당자가 이틀 동안 자신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입니다.

[대구시청 관계자 : (A 씨가) 일부러 감추거나 그런 건 아닌 것 같죠. 아무런 증상도 없고 그랬으니까…]

A 씨는 다만 31번 환자가 참석했던, 지난 9일과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엔 참석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보건 당국은 A 씨가 신천지 교인에게서 옮았는지, 진료소 방역소독 실태 등을 점검하다 감염됐는지 정밀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가 확진자가 되면서 보건소에 함께 근무했던 의사 7명 등 50여 명이 자가 격리 조치되고 검체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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