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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정당 꼼수"라면서…'의병정당 창당' 우회 논란

<앵커>

총선 관련 소식 하나 전해드립니다. 비례대표용 위성정당과 선을 그었던 민주당에서 이른바 '의병정당 창당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이 직접 만들진 않고,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창당한다는 것인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의 공식 입장은 "위성정당은 꼼수"란 것입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외부 지지 세력이 자발적으로 창당해주길 기대하는 듯한 발언이 대놓고 나옵니다.

[민병두/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민병대가 나설 수는 있는 거죠. 민병대가 나서서 이대로는 보수세력한테 원내 제1당을 넘겨주는 건 도저히 안 되겠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의병들이 여기저기서 나오는 것을 어쩔 수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지지자들이 당을 만들어 비례대표 후보를 내면 의석수를 꽤 확보할 수 있으니, 미래한국당의 독식은 막을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미래한국당에 맞대응하지 않으면, "앉아서 당할 것"이란 위기감이 여권 내부에 고조된 것입니다.

반면, 미래한국당을 '꼼수'라고 비판해 온 민주당이 이런 우회전략을 택해도 역풍은 피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명운을 걸어온 정의당은 촉각을 곤두세웁니다.

[김종대/정의당 수석대변인 : 민주당 일각에서 비례민주당 창당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국민들은 민주당의 정치 개혁 의지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

선거법에 따라, 비례대표 후보를 내려는 정당은 다음 달 16일까지 창당 등록을 마쳐야 합니다.

민주당과 지지자들의 선택이 무엇이든 3주의 시간이 남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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