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국가 정상인 94살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국왕에게 사의를 표명해 실제 수리가 될지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일간 더 스타 등 말레이시아 매체들은 오늘 마하티르 총리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일부 언론은 사의 표명이 총리직 이양 약속을 무효로 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추측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국왕은 마하티르 총리가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사임을 거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마하티르 총리는 1981년 총리직에 올라 2003년까지 22년간 장기집권했습니다.
이후 15년만인 2018년 5월 다시 총리에 취임하면서 2∼3년만 총리직을 수행한 뒤 안와르 이브라힘(72) 인민정의당(PKR) 총재에게 권좌를 넘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안와르는 한때 마하티르 총리의 오른팔이었으나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대책을 놓고 갈등을 빚다 실각한 뒤 부패 혐의와 동성애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장기 복역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