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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안 쉰다" 신고했지만 사망…아이 몸엔 멍 · 할퀸 자국

20살 아이 엄마 긴급체포

<앵커>

인천에서 그제(22일) 생후 7개월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아이의 몸 곳곳에서 학대 흔적이 발견돼 경찰이 20대 어머니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보도에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저녁 인천 미추홀구, '생후 7개월짜리 아들이 분유를 먹던 중 토를 하며 숨을 안 쉰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곳 원룸텔에 아이와 단둘이 거주하던 여성은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직접 신고를 했습니다.

아이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사가 아이의 얼굴과 팔, 다리 등 몸 곳곳에서 멍과 할퀸 자국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A 씨는 "며칠 전 아이와 넘어졌지만 돈이 없어 병원 진료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지만, 경찰은 학대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아이 엄마 20살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 경찰관 : 봤을 때 외상 흔적이 있으니까 때렸다는 게 인식이 될 정도니까 체포를 한 거고요.]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함께 아이가 또래보다 왜소한 점을 들어 아이를 굶겼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아이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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