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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대남병원 집단 감염 의문 증폭…"병동 특징 때문"

<앵커>

경북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의 집단 감염에 대해 관심과 의문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사망자 6명 가운데 4명도 이곳에서 나왔는데요, 보건당국은 폐쇄 병동의 특성상 밀접한 접촉이 이뤄지고 환기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는 설명을 내놨습니다.

보도에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가운데 4명이 청도 대남병원 폐쇄병동 입원 환자였습니다.

100명이 넘는 환자와 의료진이 확진된 데 이어 사망자까지 잇따라 나오자, 한 병동에 피해가 집중된 데 대한 의구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폐쇄병동의 특징 때문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병원 시설 등도 살펴보고 있다고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폐쇄병동의 밀접한 접촉의 형태, 환기의 부족, 이런 부분들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폐쇄 병동 내에서 환자들이 움직이고 교류하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됐고, 환기가 되지 않아 내부 오염된 공기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았을 가능성에 주목한 겁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병원 과밀화와 부적절한 환기시설이 병원 내 감염을 유발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특히 청도대남병원은 1990년 개설됐기 때문에 시설 노후화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만약 환기 시설에 문제가 있다면 이곳에 격리치료 중인 증상이 경미한 환자들도 다른 곳으로 이송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병동에 처음 바이러스를 전파시킨 사람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외출하는 환자분, 또는 일반 외래를 다녀오신 분, 자원봉사를 하신 분들, 장례식 연관성 포함해서 조사가 진행 중에 있고….]

보건당국은 청도 대남병원과 신천지 대구교회의 1차 감염자를 찾고 있지만, 조사 대상이 광범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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