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늦었다…신천지 집단감염→'3차 유행' 대비해야"

남주현 기자 burnett@sbs.co.kr

작성 2020.02.23 20:40 수정 2020.02.24 10:0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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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계속 취재하고 있는 남주현 기자와 이야기 더 해보겠습니다.

Q. 신천지 발표를 보면 본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억울하다는 이야기가 주인데, 책임 있는 사람이 나와서 방역당국으로 가라는 이야기를 해줬으면 어땠을까.

[남주현 기자 : 이만희 총회장이 직접 메시지를 전할 거란 기대감이 있었는데, 대변인이 준비된 원고를 읽었죠.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천지 신도들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취하고 있다,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지적할 정도로 지금 상황이 엄중하지 않습니까? 지적하신 대로 더 책임 있는 사람이 나와 협조를 당부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Q. 정부의 뒤늦은 위기경보 격상 배경은?

[남주현 기자 : 정부의 공식 입장은 감염병 전문가들의 권고를 받아들여 격상했다는 건데, 무엇보다 진작부터 위기 경보를 격상하고, 미국처럼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를 전면 차단하라는 의학계와 감염 전문가들의 요구가 많았는데, 왜 이 시점에 위기 경보만 격상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납득가지 않는 부분은 또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어제(22일)까지만 해도 검역을 통한 해외유입 차단, 그리고 환자 조기 발견과 격리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면서, 만약 '심각'으로 단계를 올리면 검역을 일상적 수준으로 축소해야 한다는 이유로 격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박능후 본부장이 격상하더라도 방역 체계는 안 바뀐다, 검역도 그대로 간다고 말했습니다. 충분히 격상할 수 있는데도 안 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갑작스런 입장 변화와 관련해 박능후 본부장이 어제오늘 사이 확진 양상이 달라지진 않았다, 다만 숫자가 늘었다고 말한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당분간 확진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 아닌가 추측해보는데요.

확진자 현황을 보고 계신데, 그래프 기울기가 수평이다가 수직이 된 상황입니다. 이미 타이밍이 늦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고, 정부 입장에선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늦기 전에 부랴부랴 위기경보를 격상한 것으로 보입니다.]

Q. 이번 주 중대 고비...환자 수 급증하나?

[남주현 기자 : 앞으로 2~3일 이내에 최고조에 달했다가 제2차 전파를 일으킬 수 있다, 이걸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죠. 전문가들은 신천지로 인한 현재의 집단 감염을 2차 유행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여기서 꺾이면 다행이지만 신천지 신도 중 증상이 있는 사람이 지금 1천 명이 넘습니다. 그들의 접촉자들도 있을 거고요. 더 큰 3차 유행이 올 가능성, 최악의 경우까지 상정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정부가 각 지자체에 전국적으로 1만 개 정도의 병상을 확보하라고 한 점 눈여겨보시고, 이번 주 각종 집단 행사, 단체 식사자리 자제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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