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우려가 현실로'…코로나19 4명 사망, 청도대남병원 환자 3명

국내 3·4번째 사망자 발생…확진자 123명 추가, 총 556명

'우려가 현실로'…코로나19 4명 사망, 청도대남병원 환자 3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신천지대구교회 '슈퍼전파' 사건을 중심으로 전국에 확산하고 확진 환자가 속출하면서 사망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치사율은 사스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보다는 낮지만, 인플루엔자보다는 높아 환자가 많이 발생하면 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23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56명이며, 이 중에서 4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19일 새벽 경북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 1명(63세 남성)이 20년 넘게 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폐렴 증세로 숨지면서 코로나19 발생 후 첫 사망자로 기록됐습니다.

첫 사망자는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4명 중 3명은 청도대남병원 입원환자들입니다.

나머지 1명(3번째 사망자)은 경북 경주 자택에서 숨진 41세 남성으로 첫 번째 사망자와 마찬가지로 사후에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들 사망자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일단 폐렴이 사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코로나19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감염병의 특성상 유행이 지역사회로 퍼지고 길어지다 보면 2차, 3차 감염이 생기고, 그러다가 고위험군에서 사망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엄 교수는 "코로나19의 치명률을 고려할 때 환자가 늘어나면 앞으로 사망자는 분명 더 생길 것"이라며 "앞으로 고위험군 감염을 얼마나 막아내느냐, 병원 내 감염을 얼마나 줄이고 예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코로나19가 지역 사회에서 확산하다 보면 결국은 노인, 만성 질환자들이 많이 감염되고 그러면 사망자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천 교수는 "지금은 가능한 한 코로나19 감염집단을 조기에 발견해 차단하는 등 확산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