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단계 여행경보' 의미는…"한국 가면 환자와 접촉 말라"

유영규 기자 ykyou@sbs.co.kr

작성 2020.02.23 08:22 수정 2020.02.23 08:44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기사 대표 이미지:미국 2단계 여행경보 의미는…"한국 가면 환자와 접촉 말라"
미국 정부가 22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면서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22일 일본과 함께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한 계단 올렸습니다.

국무부가 발표하는 여행 경보인 '여행 권고(Travel Advisories) 레벨'은 ▲1단계 일반적인 사전주의 실시 ▲2단계 강화된 주의 실시 ▲3단계 여행 재고 ▲4단계 여행 금지로 구성되는데 국무부는 한국을 2단계에 올렸습니다.

또 CDC도 '여행 공지'(Travel Health Notice)를 통해 한국을 2단계 여행경보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CDC의 여행경보는 ▲주의(Watch·일반적인 사전 주의) ▲경계(Alert·강화된 사전 주의) ▲경고(Warning·불필요한 여행 자제) 등 3단계로 운영됩니다.

따라서 2단계 여행 경보는 한국 여행 금지나 자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한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경보는 앞으로 한국 여행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담은 것이기 때문에 향후 파장이 주목됩니다.

미 국무부와 CDC는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하면서 별도의 행동 요령도 함께 게시했습니다.

이들 기관은 "한국으로 여행을 한다면 환자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CDC 가이드라인 준수를 권고했습니다.

노인들과 만성질환자들에게는 의료인과 상담을 거쳐 불필요한 여행은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CDC는 또한 한국 여행 2주일 뒤 열이나 기침, 호흡곤란 증세를 느낄 경우 의료기관에 전화해 증상을 얘기하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미 국무부가 2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한 국가 또는 지역은 마카오(발령일시 11일), 홍콩(20일)에 이어 한국과 일본이 추가되면서 4개국으로 늘었습니다.

국무부는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에 대해선 이미 지난 2일 최고단계인 여행금지 경보를 내렸습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CDC가 여행경보를 적용한 나라는 ▲홍콩(주의 단계) ▲한국·일본(경계 단계) ▲중국(경고 단계) 등입니다.

한편, 미국의 이런 조처 외에 베트남은 21일 자국민에게 한국의 코로나19 발생지역에 대한 여행 자제를 권고했고, 타이완 질병관리서는 한국을 1단계 전염병 여행 경보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브라질은 한국을 포함해 북한,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 아시아 7개국에서 입국하는 여행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습니다.

(사진=미국 CDC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